Page 14 - 오산문화 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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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이야기































                                02         떡점거리(떡골, 병점골, 餠店)






                                우리가 먹는 먹거리 중에서 곡식을 가지고 만드는 것 중에 떡이 있다. 떡에는 우
                                리의 전통과 풍속이 배어 있다. 새수원(읍치가 화산에서 화성행궁으로 이전된 이
                                후의 수원, 옛수원은 오산이 화산 읍치 주변을 아우르던 지역이며 중심지인 수
                                원부)때 떡으로 유명한 곳이 있었는데, 현재 화성시의 병점(떡점거리)이다. 이곳

                                은 옛수원(오산)과 새수원(화성안의 현 수원)의 정 중간지점이기도 하다.
                                병점은 옛날부터 서울에서 남쪽으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하였고 교통이 불편하였
                                던 시절 쉼터역할을 해왔다. 나그네들이 길을 걷다 요기와 휴식을 할 수 있었다.
                                보부상, 우마차를 끌던 마부, 그리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 상인들 등.

                                일제강점기 중기 때만해도 큰 거리에 떡집이 즐비하였는데, 태평양전쟁이 일어난
                                후에 배급쌀제도가 시행되면서 한집, 두 집 뒷길로 이전하면서 떡점거리는 쓸쓸
                                해졌다. 한참 북적거릴 때는 떡집마다 먹고 가는 사람, 부모나 처자식에게 주기
                                위해 싸가지고 가는 사람, 잔치나 돌을 맞은 집안에서 맞추고 가는 등 많은 사

                                람들로 인해 장터를 방불케 할 때도 있었다. 마을 사정이 변해가자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전국에 파다하게 소문이 퍼지게 되고, 각 지방 사람들이 꾸준히
                                찾아와 구경하고 사먹고 물어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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