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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의 지역주의 정치가 그 영향력을 상실한 자리에 세대정치가 자리잡았다. 노무현은 20-30대로 37
부터, 이회창은 50-60대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당시 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노무현은 20 정치
대의 62.1%, 30대의 59.3%로부터 지지를 받은 반면, 이회창은 50대 이상의 58.3%의 지지를 받았으 / 행정
며, 40대는 양 후보에 비슷한 지지를 보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무현이 승리함으로써 이른바 민주
화세력은 재집권에 성공하여 이전 정권의 과제들을 계승하여 실행할 수 있게 된 반면, 보수세력은 두
번에 걸쳐 연거푸 패배하게 되었다.
전국적인 선거결과를 살펴보면, 유권자 3,499만명 가운데 2,478만명이 투표하여 70.8%의 투표율
을 보였고, 노무현 후보가 1,201만 4,277표(48.5%)의 지지를 얻어 1,144만 3,297표(46.2%)표를 얻은
이회창에 약 57만 표를 넘은 차이로 승리하였다. 이회창은 부산·울산 등 영남지역과 강원지역에서
노무현보다 더 많은 득표를 하였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패배하였다. 특히 호남지역 유권자들은
노무현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고, 충청지역에서도 월등한 지지를 보냈기 때문에 영남지역의 우
세에도 불구하고 판세를 뒤집기 어려웠다. 경기도의 선거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유권자 694만 명 가
운데 483만 명이 투표하여 투표율은 전국평균에 약간 못 미치는 69.6%로 나타났다. 노무현은 243만
193표(50.3%)의 지지를 획득하였고 이회창은 212만 191표(43.9%)의 지지를 얻었다. 특징적인 현상
은 도시 중산층이 밀집해 있는 서울 주변의 신도시 일부를 제외하면 경기도에서는 노무현이 전체 지
역에서 고루 득표하였다. 이회창이 승리한 지역은 성남시 분당구, 고양시 일산구, 과천시 등 상대적
으로 고소득 중산층들의 거주지역과 파주시, 용인시, 양평군, 가평군 등 관광개발지역 등으로 구분된
다.
오산지역의 투표율은 67.2%로 7만 8,804명의 선거인 가운데 5만 3,005명이 투표에 참여하였다.
노무현은 투표자의 52.4%인 총 2만 7,750표를 얻어 2만 1,518표를 얻은 이회창을 앞서고 있다. 오산
시의 25개의 투표구 가운데 6개의 투표구에서만 이회창이 앞섰을 뿐 나머지 19개 투표구에서 두드러
진 우세를 보여주었다. 중앙동의 일부 투표구와 대원동, 그리고 세마동에서 이회창은 노무현에 앞섰
다. 결과적으로 오산시민들은 지역주의극복을 기치로 하여 지방분권, 균형발전을 내세우는 한편 정
당개혁을 주장한 노무현 후보의 선거공약과 그 실천 가능성에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고 볼 수 있다.
제16대 대통령선거 후보별 인적사항
정당명 성명 나이 직업 학력 경력
한나라당 이회창 67 정치인 서울대 법대 제15,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총재
민주당 노무현 56 정당인 부산상고 대전지법판사, 해양수산부 장관
하나로연합 이한동 68 정당인 서울대 법대 제16대 국회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61 정당인 서울대 잠사학과 민주노총 초대위원장
사회당 김영규 56 정당인 서울대 법대 사회당 대표
호국당 김길수 54 종교인 필리핀콘티넨탈대 경영학과 국태민안호국당 총재
무소속 장세동 66 정치인 육군사관학교 대통령 경호실장, 국가안전기획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