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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의 글로서는, 대과급졔 할 글이요
즁인의 글로서는, 문신급졔 할 글이라
즁의 글씨 본을 네, 경문(經文)이나 워볼가
하나님는 축수경(祝壽經), 에는 법화경(法華經)
나라에는 충신경(忠臣經), 부모에게는 효셩경(孝誠經)
일가에는 화목경(和睦經), 동긔간에는 우경(友愛經)
동는 화우경(和友經)
팔만대쟝경(八萬大藏經) 읽어노니, 즁의도법(道法) 완연하다
당금 당금아기, 인물 좃타 나라 가득
질(才質) 좃타 국(國)가득, 구경차로 가는구나
홋 일곱에 졀에 올나, 열일곱에 삭발하고
당금아기 보려하고, 뎨석로 날여갈 졔
열두 골 선님네, 당금기 보려하고
나귀에 짐을 실고, 압문젼에 다다르니
압문에서 삼년 살고, 뒤ㅅ문에서 삼년 살고
석삼년 홋아홉, 유리 졍셩 들이여도
옴도 싹도 못 보왓는데, 포진쟝강 놉히치고
바둑 쟝기 두실 적에, 즁 하나이 지나간다
선님네 하는 말이, 괘씸헌 저 중놈아
그 중이 하는 말이, 이중 저중 말으시오
념불공부(念佛工夫) 힘을 써서, 열두골 신임 살던 중 일는이
당금 당금아기씨, 인물 좃타 날아(國)가득
질 좆타 셰계 가득, 구경차로 왓나이다
선님네 하는 말이
우리들이 못 본 각씨, 중이 엇지 본단 말가
그 중이 하는 말이
선님네 못 본 각씨, 소승 볼 수 잇나이다
산붕의 도사로서, 비린 것도 일금하야
오산시사 그 아기를 보난이다, 선님 거동보소
바둑 쟝기 거두시고, 소승졀에 올나와서
소승 거동 보옵시되
제
6 소승이 당금각씨(檀儉閣氏) 못 보면은
권
선님네 댁에가서, 든안살이 하오리다
중의 고름 선 맷고, 뎨석들로 날여갈 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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