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제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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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의 글로서는, 대과급졔 할 글이요
                        즁인의 글로서는, 문신급졔 할 글이라

                        즁의 글씨 본을 네, 경문(經文)이나 워볼가
                        하나님는 축수경(祝壽經), 에는 법화경(法華經)

                        나라에는 충신경(忠臣經), 부모에게는 효셩경(孝誠經)
                        일가에는 화목경(和睦經), 동긔간에는 우경(友愛經)

                        동는 화우경(和友經)
                        팔만대쟝경(八萬大藏經) 읽어노니, 즁의도법(道法) 완연하다

                        당금 당금아기, 인물 좃타 나라 가득
                        질(才質) 좃타 국(國)가득, 구경차로 가는구나

                        홋 일곱에 졀에 올나, 열일곱에 삭발하고
                        당금아기 보려하고, 뎨석로 날여갈 졔

                        열두 골 선님네, 당금기 보려하고
                        나귀에 짐을 실고, 압문젼에 다다르니

                        압문에서 삼년 살고, 뒤ㅅ문에서 삼년 살고
                        석삼년 홋아홉, 유리 졍셩 들이여도

                        옴도 싹도 못 보왓는데, 포진쟝강 놉히치고
                        바둑 쟝기 두실 적에, 즁 하나이 지나간다

                        선님네 하는 말이, 괘씸헌 저 중놈아
                        그 중이 하는 말이, 이중 저중 말으시오

                        념불공부(念佛工夫) 힘을 써서, 열두골 신임 살던 중 일는이
                        당금 당금아기씨, 인물 좃타 날아(國)가득

                        질 좆타 셰계 가득, 구경차로 왓나이다
                        선님네 하는 말이

                        우리들이 못 본 각씨, 중이 엇지 본단 말가
                        그 중이 하는 말이

                        선님네 못 본 각씨, 소승 볼 수 잇나이다
                        산붕의 도사로서, 비린 것도 일금하야

      오산시사              그 아기를 보난이다, 선님 거동보소
                        바둑 쟝기 거두시고, 소승졀에 올나와서

                        소승 거동 보옵시되
      제

      6                 소승이 당금각씨(檀儉閣氏) 못 보면은
      권
                        선님네 댁에가서, 든안살이 하오리다
                        중의 고름 선 맷고, 뎨석들로 날여갈 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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