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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이 어머니 계시기로, 뒤의 로젹(露積) 나를 주며
너 아버지 계시면은, 압헤 로젹 나를 줄야
만이 주면 서되서홉, 쟉게 주면 한되서홉
그럿치 안이 하면, 한줌 두줌 줄 것인데
당금아기 그말 듯고
저 아버님 바리에, 우의ㅅ쌀을 밀어 놋코
속의ㅅ쌀을 다주니, 저 중상의 거동보소
주는 미 안이 밧고,우졍 가운데 쏘다노니
당금아기 놀나
옥단춘아 단단춘아, 이 쌀 주어 저 중 주어라
저 중이 하는 말이
우리 절 부처님이 령험(靈驗)이 중하야
비린 것 일금하고, 누린 것도 일금이오니
뒤ㅅ동산에 올나가서, 광대살이 비여다가
한알 두알 주어달나
한참 이리 하올 적에, 쌀 세알을 집어주며
당금아기 보고 하는 말이
이 쌀을 너 먹으면, 이 중이 간다하니
그 중 보 욕심으로, 쌀 세알을 입에 넛코
요리조리 짓씹다가, 그만 켜버렷구나
저 중의 거동보소
나간지 석 달만에, 나간지 최잇슬이라
안이나 달으든야, 그 중 간지 석 달만에
밥에서는 쌀 내요, 물에서는 금라
압산이 놉하지고, 뒤ㅅ산이 놉하지거든
나를 차저 절(寺)로 오라
그 중 간지 석 달만에
밥에서는 쌀내요, 물에서는 금라
오산시사 압산이 놉하지고, 뒤ㅅ산이 놉하진다
저 어머니 오시든이
아가아가 당금아가, 네 병이 왼일이냐
제
6 귀신이 준 병이냐, 인간이 준 병이냐
권
바른대로 말하야라, 당금아기 하는 말이
난데업는 중이 와서, 미 달나 하옵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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