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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축출되는 결론은 성주가 천상계의 존재로 죄를 얻어 하강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들은 집짓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하여 가옥의 신으로 좌정할 수 있었으며
집안의 모든 일을 주관하는 신이 된 것이다.
초년성주 이년성주 삼년은 대두감독 성주마누라
오년은 만석배 칠년은 일곱배 구년은 아홉배
십년은 대도감 대직장 마누라
이 성주님이 어디를 가셨다가 받고나면 전물에 넣고
쉬고나면 전물에 맨 나중에 들어오시나이까
성주님 본은 그가 어디가 본이더냐
천하궁은 본이더냐 천하궁은 전대문친
성주님 어머니 본은 지하궁 비비천 사마 도리천
혼인동절 맺어 한 두달 피를 모아다
석달 반짐받어 십삭 만에 낳아노니 저애기 거동봐라
잘도아니 생겼구나 얼굴은 백옥관음 온몸은 두목지우
울음을 울어도 용의 울음을 울고
안음 안음을 하더라도 용상 자리에만 앉고
이 일곱 여덟살을 먹더니 낭개도 맘을 두고
흙에도 맘을 두고 돌에도 맘을 두니
저 애기 십오세가 훨씬 넘으니 이름을 지어도
황성뜰 하우양씨라 이름을 지어 놓으니
천하궁에 올라가니 공무당시 없다 하여
성주가 지하당 지하씨에 난데없는 왜놈동풍을 만나
대공 대성주 되어 그 성주로 가려 하고
윗동네 목꾼들이 죽 끓듯 밥 끓듯 하며
낭굴대로 목살이 퍼지고 흙을 다루면 토살이 퍼지고 11)
물을 다루면 수살이 퍼지고 돌을 다루면 석살이 퍼져
서산각에 집을 지면 재산이 배하고
오산시사 처산각에 집을 지으면 처가가 망하고
재산각에 집을 지으면 자손이 불화를 당한다 하니
성주 이룩을 못하고 맘을 죽 끓듯 밥 끓듯 하는구나
제
6 한바탕 내려와 그 성주 이룩하니 황성뜰 하우양씨라
권
20 11) 돌이나 흙, 혹은 쇠나 나무를 다루면 살이 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