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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산 내삼미동 유적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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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문화재연구원 과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이 2009~2010년에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청동기시대                                           역사
                  의 집터〔住居址〕 46기와 구덩이〔竪穴〕 16기를 비롯하여 삼국시대~조선시대의 집터, 구덩이, 저장구                                         /  유적
                  덩이〔貯藏孔〕, 우물, 가마, 도랑유구〔溝狀遺構〕, 돌덧널무덤〔石槨墓〕, 돌방무덤〔石室墓〕, 회곽묘(灰槨                                      · 유물

                  墓), 움무덤〔土壙墓〕 등을 확인하였다. 이와 함께 고토양층(古土壤層)에서 구석기시대 석기도 다수 출
                  토되었다. 유적은 필봉(해발 144m)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가지능선인 해발 45~50m 내외의 저평
                  한 구릉에 해당한다. 청동기시대의 유구는 한국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한 북쪽의 가지능선에 집터 6

                  기가, 경기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한 남쪽의 가지능선에 집터 40기와 구덩이 16기가 자리잡고 있다. 유

                  적에서 동쪽으로 1km 거리에 오산천이 위치하며, 남서쪽 200m 거리에 오산천의 지류인 궐리천이
                  흐르고 있다. 구릉 주변의 골짜기는 청동기시대에 경작지로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내삼
                  미동의 청동기인들이 식수와 농경지를 확보하기 유리한 곳에 마을을 형성했음을 알 수 있다.

                    청동기시대 집터의 평면 형태는 좁고긴네모꼴〔細長方形〕과 긴네모꼴〔長方形〕이 많으며, 네모꼴〔方

                  形〕이 일부 있고, 이와 함께 송국리식집터〔松菊里式住居址〕도 존재한다. 좁고긴네모꼴인 30호 집터
                  는 길이 22.42m, 너비 3.32m, 최대깊이 44cm이며, 긴네모꼴인 2호 집터는 길이 4.86m, 3.55m, 최
                  대깊이 19cm이다. 집터의 내부 시설로는 화덕자리〔爐址〕, 저장구덩이〔貯藏孔〕, 기둥 구멍〔柱孔〕 등이

                  확인되었다. 화덕자리는 집터의 장축선 중앙부를 따라 배치되어 있으며, 원형 평면으로 바닥을 약간

                  판 구덩식화덕자리〔竪穴式爐址〕가 많다. 규모가 작은 긴네모꼴 집터는 화덕자리가 1개인 것도 있지
                  만, 규모가 큰 좁고긴네모꼴 집터는 대부분 2~6개가 배치되어 있다. 네모꼴인 7호 집자리는 동쪽에
                  치우친 곳에 화덕자리가 1개 있으며, 그 반대편에 1.4×1m 범위로 점토다짐을 한 것이 확인되었다.

                  곡물 등 식료품을 담은 토기를 안치하는 저장구덩이는 집터의 긴벽〔長壁〕 혹은 짧은벽〔短壁〕 쪽에 복

                  수로 늘어서 있는 사례가 많다. 27호 집터는 저장구덩이 14개가 확인되어 가장 많으며, 모서리를 비
                  롯하여 긴 벽이나 짧은 벽에 1~2개 씩 있는 경우도 있다.
                    집터에서 나온 유물 가운데 토기는 깊은바리모양토기〔深鉢形土器〕와 바리모양토기〔鉢形土器〕, 항

                  아리모양토기〔壺形土器〕, 굽다리항아리모양토기〔臺附壺形土器〕, 붉은간토기〔赤色磨硏土器〕가 있다.

                  토기의 무늬는 골아가리구멍무늬〔口脣刻目孔列文〕이 많으며, 겹아가리짧은빗금무늬〔이중구연단사선
                  문〕, 겹아가리구멍짧은빗금무늬〔이중구연공렬단사선문〕, 골아가리구멍짧은빗금무늬〔구순각목공렬단
                  사선문〕, 골아가리구멍사격자무늬〔구순각목공렬사격자문〕, 골아가리구멍엑스선무늬〔구순각목공렬×

                  선문〕, 구멍무늬〔孔列文〕, 골아가리무늬〔口脣刻目文〕 등이 있다. 토기 중에는 바닥에 구멍을 뚫은 토

                  기〔底部透孔土器〕도 있다. 석기는 간돌검〔磨製石劍〕, 돌창〔石槍〕, 간돌화살촉〔磨製石鏃〕, 반달모양돌
                  칼〔半月形石刀〕, 조갯날돌도끼〔蛤刃石斧〕, 돌끌〔石鑿〕, 가락바퀴〔紡錘車〕, 갈돌〔碾石奉〕, 갈판〔碾石〕,
                  숫돌〔砥石〕 등이 나왔다. 석기 가운데에는 미완성품으로 석기 제작과정을 나타내는 것도 있다. 구덩






                  15) 경기문화재연구원, 2011, 『오산 내삼미동 유적-오산 세교 택지개발지구내(2지점) 문화유적 발굴조사 보고서-』.
                  16) 한국문화유산연구원, 2012, 『오산 내삼미동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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