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겁쟁이 유령 궁디와 엉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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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살금 슬금슬금

                                          그런데 갑자기 엉디가 우뚝 멈춰서요.
                                          “저게 뭐지? 새까만 것이 눈코입도 없네?”

                                          “저런 유령은 처음 봐.”

                                          아이의 발밑에 붙어있는 그것은
                                          아이가 움직이면 똑같이 따라 움직여요.

                                          ‘엄마가 얘기해 준 이빨 천 개 달린 유령인가?’
                                          ‘붙으면 절대 안 떨어진다는 끈끈이 유령 같은데?’

                                          궁디와 엉디는 바들바들 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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