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금살금 슬금슬금 그런데 갑자기 엉디가 우뚝 멈춰서요. “저게 뭐지? 새까만 것이 눈코입도 없네?” “저런 유령은 처음 봐.” 아이의 발밑에 붙어있는 그것은 아이가 움직이면 똑같이 따라 움직여요. ‘엄마가 얘기해 준 이빨 천 개 달린 유령인가?’ ‘붙으면 절대 안 떨어진다는 끈끈이 유령 같은데?’ 궁디와 엉디는 바들바들 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