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간이었어요. “내가 예쁜 병아리 색을 빌려줄게.” 보람이가 필통을 ‘똑딱’하고 열었어요. 그런데 필통 덮개의 자석이 ‘뚝’하고 떨어지더니, 새 크레용이 ‘와르르’ 쏟아졌어요. 하필이면 아끼는 노랑 크레용이 툭 부러졌지요. “보람아, 괜찮니? 내가 부러진 크레용을 붙여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