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가정예배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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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셋째주
묵도 다함께
찬양 595장 나 맡은 본분은
기도 맡은 이
성경 디모데후서 2:20-22
말씀 귀히 쓰임 받는 그릇
큰 집에는 금그릇, 은그릇, 나무그릇, 질그릇 등 다양한 그릇들이 각 쓰임에 맞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귀하게 쓰이는 그릇도 있고, 아무렇게나 쓰이는 그릇도
있습니다.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것일수록 귀하게 쓰이고, 흔한 재료일수록 마구
사용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그릇의 재료로 그 귀천을 구분하고 있지 않습니다. ‘얼마나
값비싼 재료로 만들었느냐’가 그 그릇의 쓰임을 좌우하지 않고, ‘얼마나 깨끗한가’가
쓰임의 여부를 가르고 있습니다.
주인이 대접하기 위해 그릇을 꺼냈을 때, 지저분한 것이 조금이라도 묻어 있다면 아무리
비싼 그릇이라 할지라도 쓰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는 그릇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직업, 경제력 등으로 본인의 인생이 결정
된다는 소위 ‘수저론’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이 이론은 청년 실업과 부익부 빈익빈
등의 각종 사회 문제와 맞물리면서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의 ‘귀함’의 기준은 그릇의 재료이지만, 성경의 가르침은 이를 부정합니다.
즉,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 그 출신이 아니라 현재 ‘얼마나 깨끗한가’가 그 귀함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를 위해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깨끗하고 청결하게 할 때, 우리는 주님의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쓰이는 귀한
대접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흔히 쓰는 말 중에 “투명인간 취급한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있으나 마나 하고,
존재감이 없다는 말입니다. 이는 철저히 무시당할 때 쓰는 말이어서 상당히 조심스러운
표현입니다.
그러나 투명한 사람이라는 표현은 참 좋은 말입니다. 모든 면에 깨끗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 앞에서 깨끗하고 정결하게 잘 준비된 삶을 살아 하나님의
선한 일에 귀하게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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