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가정예배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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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첫째주



           묵도             다함께

           찬양             200장 달고 오묘한 그 말씀

           기도             맡은 이

           성경             시편 119:41-48
           말씀             내가 사랑하는 것은


         움베르토 에코가 쓴 ‘장미의 이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수도사 윌리엄은 한
         수도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조사하다가, 미궁의 도서관이 그 사건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윌리엄은 도서관장 호르헤 수사와 신학 논쟁을 벌이게 되고, 그 가운데 호르헤
         수사에 의해 도서관은 불길에 휩싸이고, 결국 기독교 최대의 도서관을 자랑하던
         수도원은 폐허가 되고 맙니다.

         그런데 이 끔찍한 사건의 발단은 도서관장의 한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웃음과 유머를
         허락하지 않는 중세 철학과 달리, 웃음과 유머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2편’을 후대에 전해주지 않으려 그 책을 읽으려는 수도승들을 살해하고 방화까지
         한 것입니다.

         이 수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수도원에 들어 갔을 텐데,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사랑하기보다는 자기의 믿음, 신념을 더 사랑했습니다. 그 결과 자신의 목숨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빼앗는 일을 서슴지 않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왜곡되고 잘못한 사랑은 이처럼 큰 비극을 낳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세상의 사랑과는 다르게, 우리를 늘 좋은 결과로 인도하는 사랑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할 때, 우리는 선을
         행할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통해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라’고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인을 향한 사랑을 아무리 감추려 해도, 그 사랑은 밖으로 드러나는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정말 사랑한다면 그 역시 티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통해 그 사랑의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이러한 사랑은 우리를 늘 말씀 가운데로 인도할 것이며, 그
         말씀대로 살아감이 우리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 것입니다.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대로 살아감으로 늘 행복한 삶을 사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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