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v1.소식지 202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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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구장  메시지

                  사랑하는  은인  여러분!!





















        명상의 집 창고 정리를 하다가 오래된 액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어느 분이 그렸는지 알 수 없으나
      부암동 시절(1974~1976)의 명상의 집을 한지에 먹으로
      그린 소박한 그림입니다. 부암동의 작은 한옥에서
      출발한 명상의 집이 우이동 명상의 집(1977년 개관)
      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상기시켜줍니다. 액자의 먼지를
      닦아  사무실에  걸어두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이
      그림을 보며 이 집을 거쳐 간 많은 이들을 생각합니다.
      그때마다  제가  어디서  뚝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이 집의 역사 안에 놓여있음을 느낍니다. 이 집에서
      살았거나 피정을 통해 이 집을 거쳐 간 수많은 이들을
      기억하며, 각자의 삶에서 많은 이야기를 간직했을
      명상의 집을 떠올리면 이 집이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하나의 역사로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삶에서 소중한 기억과 이야기를
      간직한 명상의 집이 어느덧 50여 년 세월이 흐르면서
      여기저기 자주 탈이 나고 있네요. 천정에서 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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