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2 - 관악부 10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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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KOREA UNIVERSITY WIND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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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2년 박기복 교우가 오랫동안 초석을 다져왔던 교우회는 새롭게 김경훈(경영 78) 교우가 이

                             끌어 나가게 되었다. 별도의 이취임식을 거행한 것은 아니지만 이심전심으로 많은 교우들이 그
                             동안의 활동을 인정하고 교우회의 면모를 일신해 줄 적임자로 수용하였다. 이때 제일 먼저 한

                             일은 졸업생들의 밴드를 만들고 연주회를 준비한 것이다. 주로 80년대 초 입학하여 취주악부
                             에서 체계적으로 레슨을 받으면서 악기를 배웠는데 졸업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음악을 즐겨보

                             려는 교우들이 자연스럽게 밴드 결성을 주도한 것이다. 밴드의 명칭은 고대 취주악부 동문회의
                             약자를 따서 ‘고취동’이라 하였다.

                             1992년 5월에 동문 밴드가 출범하면서 100인조 밴드, 연 2회 연주를 목표로 설정하였는데

                             당시 연주에 참여한 교우들의 면면을 보면 우선 플롯은 차인호(물리 85) 이병학(사학 81), 클
                             라리넷은 이소영(수교 86) 김유정(원예 88) 조중득(중문 86) 이혜선(축산 90), 색소폰은 황석

                             미(국교 88) 변진회(미교 91) 김경훈(경영 78) 이용희(정외 78) 남신우(물리 82), 트럼펫은 이인
                             호(전기 80) 박세진(무역 87) 김준(통계 85) 박용완(기계 86), 호른은 장재현(불문 89) 허은주(

                             원예 91), 트롬본은 김준영(정외 84) 김경훈(기계 86) 김용배(경영 86), 바리톤은 이창환(화공
                             84), 튜바는 이승렬(축산 84), 타악기는 송중석(일문 83) 이홍원(불문 85) 장진원(불문 88) 교

                             우가 참여하였다.
                             그러나 1992년 취주악부의 가장 중요한 활동이었던 고연전 응원이 전자악기로 대체되면서 한

                             편으로는 음악에 좀 더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지만 재정적으로는 학교에서 아무런
                             지원도 받을 수 없고 부원들의 회비와 졸업생들의 후원으로만 운영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생겨

                             났다. 이에 따라 많은 졸업생들이 개인악기를 구비하지 못한 당시의 형편으로는 학교에 보관

                             된 악기를 사용해야 하는 사정이어서 부족한 악기의 구입이나 기존 악기의 유지 보수에 필요
                             한 비용을 졸업생들이 감당해주어야 했다. 이때 취주악부는 교우회의 지원으로 튜바를 구입

                             하기도 했고 노후 악기의 유지 보수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지만 동문 밴드의 운영이 활성화
                             되지 못하여 오래 지속되지는 못한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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