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전시가이드 2023년 05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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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풍경, 91×116.8cm






                                                            신만의 독창적인 주관적 빛에 의한 색채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서양화가
                                                            이종환의 캔바스 위의 자연스런 붓의 터치와 광선의 처리, 그리고 그가 지니
                                                            고 있는 색채의 표현방법은 세계미술사를 장식한 인상주의 화풍이 우리나라
                                                            에 상륙하여 계승 발전되어온 한국형 인상주의의 개념 정립과 정착을 이루어
                                                            내고 있으며 그 정점에 서양화가 이종환의 구조적 견고함을 내재한 작가정신
                                             네팔사원, 116.8X91cm  이 자리 잡고 있음이다.

                                                            “시드니 및 모나코해변, 네팔 사원, 프랑스 루앙성당,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을
                                                            배경으로한 촌락 따위의 풍경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이들 이국의 풍물에는
                                                            건물과 더불어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인물이 존재하는 풍경은 사실적인 분
                                                            위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인물이 배제된 이국풍경은 어쩐지 생기가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의 경우 인물과 풍경이 아주 자연스럽게 조화
                                                            를 이루고 있다. 이는 인물화에 대한 구성 및 묘사력 그리고 이해력에 대한 그
                                                            의 능력을 말해주는 부분이다.”
            한 예술 작품은 스스로 광채를 발하며 주위를 밝혀 준다.”                                                - 신항섭 미술평론가 -
                                            - 이종환 작가노트중 -
                                                            평소 자신의 관리에 철저한 서양화가 이종환은 창작활동에서의 기본은 건강
            작품 ‘네팔 사원’에서 빛에 의한 주변색의 자연스런 유입과 현실감 있는 인물      한 정신과 체력에서 원천함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매일 체력관리를 위한 운
            의 배치에 따른 표현은 작가의 감각적인 절정의 화면 구성을 느끼게 한다. 시      동은 물론 다양한 작가군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화단의 원로로서 건강한 정신
            각적으로 보여 지는 사물의 고유한 색채 보다는 그 대상의 근본적인 색에 구       적 지주로 화단의 후배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평생을 창작의 소임을 다하며
            속됨 없이 사물이나 대상의 심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작가만의 인위적이고         지금도 식지 않은 열정으로 천착의 길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화단의 미래를
            독창적인 색채와 운필을 이용하고 있다. 빛에 따르는 색채와 붓의 흐름을 통       위한 후학 양성에도 오랜 세월을 봉사하는데 마다하지 않았다. 작가는 풍경에
            해 정적인 풍경의 사실적 묘사에 제한된 단순 표현이 아닌 동적인 흐름의 순       대한 표현의 작품 활동에 평생의 화업에 전념해 왔다. 정의와 의리의 대명사
            간을 사생적 느낌의 현장성 있는 감성으로 감상 할 수 있도록 관람자들의 공       인 작가의 뚝심을 보여준다 하겠다. 자신의 미적 감흥이 감상자들에게 깊은 공
            감을 이끌어 주고 있다. 서양화가 이종환의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80년대 경      감을 얻게 되기까지는 이러한 내재된 작가의 흔들림 없는 확고한 창작의 열정
            희대학교 학부시절 서양화를 지도해 주신 고 최덕휴교수님의 레트로 감성 풍        이 분출 되는 결과일 것이다. 작가의 자기관리를 통한 건강한 작품 활동이 앞
            부한 화풍의 풍경화를 떠올리게 한다. 한국에 서양화가 상륙하면서 우리나라        으로도 계속 이어져가 왕성한 창작활동 속에 한국화단의 중심에서 감상자들
            서양화 1세대들은 일본의 인상주의에 기초한 전통 유화의 기법을 수입하여         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내는 작가만의 확고한 작품세계가 완성되길 응원한다.
            전파해 나갔다. 그 원천의 화풍을 계승하고 이어온 2세대의 원로 화가들은 지
            금의 건강한 한국 화단이 존재 할 수 있는 뿌리가 되어 주었다. 인물과 건축물     “나는 균형이 잡힌 그림을 그리고 싶다. 사람들이 불안하거나 혼란스러워 하
            의 서정적인 묘사력이 작가 이종환이 가지고 있는 표현의 장점이며 감상자들        지 않고, 휴식을 제공 할 수 있는 그림을...”                                         -앙리 마티스 -
            의 심미적 안정의 세계로 인도해 준다. ‘히말라야 설경’작품에서 작가는 빛을
            받는 밝은 면의 색채와 그림자가 있는 어두운 부분의 미세한 명암의 농담(濃        참고자료-----------------------------
            淡)마져 더욱 극명하게 대비시켜 작가만의 표현 방식으로 화폭에서 전해지는
            빛의 흐름을 강조한다. 여기서도 작가는 사물 본래의 색에 연연하지 않고 자       신항섭. 사실주의 기법에 대한 새로운 발견. (이종환전시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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