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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편견과 집착나을 넘어서는 이
어느 젊은이가 “남대문에 문지방이 있습니까, 없습니
결부된다면 얼마나 그 비율이 높아질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각양각색의 민족과 인종들이 모여사는 미 국은 그들을 하나의 미국 국민으로 묶어서 정상적인 국가를 이루려면구성원 모두가 공 감하는 이념의정립이 필수적인 조건이다.우
까?”라고 물었다. 순간 좀 머
뭇거리다 “있는 모양이지”
라고 대답했다. 마차나 수레
가 오가려면 없어야 하겠지만 문지방이 있으니 그런 질문을 하는 것같아서였다 . 그런데 답은 ‘없다’였다.
그가 심리학 강좌때 교수가 학생들에 게 그 질문을 하더라 했다. 10여 년간 같은 질문을했는데학생들의대답은대개반반정 도였다고 한다. 그러면 학생들과 더불어 현 장에서 문지방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돌 아와 또 동일한 질문을 다시 한다고 했다. 직 접 눈으로 보고 돌아온 학생들이지만 엉뚱스 럽게도 문지방이 있다고 대답하는 학생들이 10여 년간 평균 13~14%정도나 된다는 것, 사람에게는보고싶은것이나듣고싶은것만 듣고 보려는 심리가 있다는 확증편향의 전형 적인 사례이다.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이런 일에도 편향적인 사고를 갖거늘 실제로 자기에게 직 접적인 이해관계나 특정이념(ideology)과
민
리나라도 대부분의 국 민이 문맹
상태에 머물러 ‘자유’가 무엇인지 ‘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모르던 해방 정국에서 이승만 전대통령이 ‘자유 주주의’ 가치를 우리가 추구해야 념으로 채택하지 않았더라면 오늘 과같은성장과번영이있었을까라
▶부산대학교 정동현
경제학과 명예교수
할 이
는 걱정이 요즘 밀려오곤 한다.
이념이 사회를 성숙시키는 기초역할을
하는가 하면, 이념의 오류에 함몰되어 국민 들의 정신세계를 오도하고 생활을 나락으로 전락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 념에 함몰된 사람들의 확증편향은 때론 광신 적일 때가 많아 염려롭다.
자유에 기초한 민주주의는 개인의 인 권을 존중하고 영혼을 자유롭게 하여 각 개 인의 창의성을 최대로 창발시켜 역사를 발전 으로 이끈다. 그러나 반대편에 서있는 이념 은 정의를 내세우는 등 구호는 더없이 아름 답지만 현실은 인민을 속박하고 억압함으로 써 그 이념과 체제를 지탱하는 것이다. 그래 서 이런 곳에서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개인 이 존재할 수 없고 구성원들이 창의력을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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