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b-clip 11
P. 51

이의 장남 오쿠이 와이치로(奧井和一郞)가 맡아 백화점 으로까지 확장시키며 경영했다. 1916년 10월 10일 경품 부 매출을 시작으로 미나카이 부산지점은 연합 대매출 에 참여하는 한편, 독자적인 경품행사와 바겐세일을 진 행했다. 우선 “밝고 친근감 있는 점포를 만든다”는 취지 아래 건물은 고객이 접근하기 쉽게 가로 전면에 노출되 도록 하고, 상점의 점두는 불야성을 드러내는 대규모의
일루미네이션으로 장식하여 세웠다. 내부는 각종 전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홀을 배치하여 점내는 사람으로 가득 차 아침부터 비상한 번성을 드러냈다. 점두 장식 이외의 주목되는 손 님 끌기 전략은 각종 바겐세일을 수시로 개최하면서 세일 기간 동안 “오전 9시부터 ‘아침의 惠美壽市’ 오후 7시부터 ‘밤의 타임세일’”을 개최하여 손님 유치와 함께 대성황을 구가했다. 뿐만 아니라 상점 앞에는 여자 손님을 상대하기 위한 홍백의 X자 멜빵을 멘 미소년 지배인 을 두고 빈번히 애교를 날리며 손님을 유인했다.
1926년에는 옆 건물을 사들여 새로 증축하였는데 정면 출입구가 13칸(間)이나 되는 멋진 서 양식 3층 건물을 축조하여 건물자체만으로도 장수통의 이채로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옛 점포 입구는 다이아몬드 형 유리로 쇼윈도의 전면을 새롭게 장식하여 길 가는 사람들이 진 열상품을 모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신축 건물의 3층에는 가족들의 회식 장소로 제공하 기 위해 식당부를 설치하고 일식 스시와 찻집을 개업했다. 다른 상점들이 불황에 빠질 때에 도 미나카이만은 번성했는데 그 중요한 원인은 미나카이만의 상품권이었다. 미나카이의 상 품권은 다른 상점과 달리 상품의 선택이 자유로웠고, 상품의 종류도 충실했으며, 더군다나 각지 본·지점 공통이었기 때문에 널리 사용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이미 장수통에서 따라올 수 없는 매장과 상품 및 매출력을 보여주던 미나카이는 1937년 장수통 입구에 5층의 서양식
19


































































































   49   50   51   52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