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월간사진 2018년 1월호 Monthly Photography Ja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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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S-C센서, 콤팩트 카메라의 반란
APS-C 타입 이미지센서를 사용한다. 콤팩트 카메라에 APS-C 센서를 탑재하는 경우는
절대 흔치 않다. 특히 캐논 카메라로는 처음 있는 일이니 의미가 남다르다. APS-C 센서
는 고화질을 컨셉트로 하는 다른 콤팩트 카메라들이 사용하는 1인치 센서보다 자그마
치 4배 넓은 면적을 가진다. 센서의 면적은 이미지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센서 면적에 따라 화소수, 고감도 노이즈, 다이나믹 레인지가 달라진다. 실제로
APS-C는 DSLR처럼 크고 전문적인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규격이다. 덕분에 작은 몸집
에 2420만 화소라는 고해상도를 구현해냈다. 이는 3 : 2 비율로 가로 6000px, 세로
4000px에 해당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보통화질(240ppi)을 기준으
로 했을 때 25*16.6인치, 고화질(300ppi)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13.3인치 사이즈를
출력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수한 다이나믹레인지 성능을 보여주는 게 인상 깊다. 평소
거의 모든 사진을 Raw파일로 촬영하는 에디터가 컨버팅 과정에서 관용도로 인한 불편
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을 정도이니, 부족함이 없다.
해상도 2420만 화소. 가로 6000px, 세로 4000px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줌렌즈, 편리한 화각과 고성능 광학 설계
G1X Mark3가 출시되던 날, APS-C 센서라는 말에 한 번 놀랐고, 줌렌즈를 장착했다는
말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콤팩트 카메라, APS-C 센서, 줌렌즈. 이 세 가지 조합은 처음 들
어보기 때문이다. 렌즈 초점거리는 35mm 환산으로 24-70mm에 해당하는 값이다. 준
광각부터 준망원까지를 커버한다. 일상 기록용으로 이만한 화각이 없다. 확실히 줌렌즈
가 장착되어 있으니 촬영하기도 편리하다.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가끔 작은 피사체를 찍
고 싶을 때가 있다. 이 때 마크로 기능을 사용하면 렌즈의 최소 촬영거리가 30cm로 짧
아져 웬만한 접사촬영도 거뜬히 해낸다. 사실 작은 크기에 이렇게 많은 기능을 압축하다
보면 자연스레 해상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촬영 결과물을 확인했을 때 의외로
선예도가 높은 결과물을 보고 놀랐다. 각종 수차 역시 잘 억제한다. 물론 가변 조리개를
탑재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24mm에서 조리개 최대 개방 값이 F2.8, 70mm에서 조
리개 최대 개방 값이 F5.6이다. 아무래도 망원 촬영에서의 심도 표현이나 광량 확보 측
면에서는 조금 부족함이 느껴진다. 24mm 70mm
준광각부터 준망원까지 화각을 커버하기 때문에 웬만한 일상적인 촬영은 모두 가능하다.
점퍼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
APS-C사이즈 센서를 탑재하고, 고성능의 줌렌즈를 장착했다. 그럼에도 콤팩트 카메라
는 콤팩트 카메라다. 스펙에 표기된 카메라의 크기는 약 115x77.9x51.4mm, 무게는
399g이다. 정말 작고 가볍다. 박스를 개봉하고 카메라와 마주하는 순간, 앙증맞은 크기
에 탄성이 흘러나왔다. 편집부의 다른 에디터에게 보여주니 “요만한 게 크롭 센서에 24-
70이라고?”라는 반응이 나왔다. 곳곳에서 부피를 줄이기 위한 캐논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렌즈의 경우 평소에는 경통 안에 들어가 있다가 전원을 켜면 앞으로 돌출된다. 렌
즈 전면 그립 부분에 메인 다이얼을 수직으로 배치하는 디자인 역시 인상 깊다. 카메라
를 소형화 하면서도 기동성을 놓치지 않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촬영에 가장 많이 사용
되는 기능들을 잘 파악해 적재적소하게 버튼으로 잘 배치한 것이다. 사용자 편리 측면에
서 부족한 부분은 터치스크린 액정의 인터페이스로 잘 극복한 듯 보인다. 늘 점퍼주머니
에 부담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제품. 바로 G1X Mark3다.
이 카메라, APS-C 센서를 장착했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작고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