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PHOTODOT 2017년 8월호 VOL.45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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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감적인 ‘공간’으로부터 어떤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여
기서 ‘공간’이란 내가 어떤 특정한 논지를 발견하기 전에 가지는 무수한 아
이디어와 주제에 대한 수많은 세부사항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생각하는 것 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려고 항상 노력한다. 전개되는 것들을 천천히 이
을 말한다. 내 주위에서 생기는 경험들과 상호작용들을 시각적이며 반사적 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있다. 천천히 진행하는 것은 시
으로 진행함에 따라 초기에 관찰한 것들과 생각들은 이 공간에서 비교적 잠 작단계의 아이디어들이 의식단계가 될 수 있도록 하며 침착하게 납득해 갈
재의식으로 존재한다. 다소 분석적이며 강박적인 성격인 내게 있어 이러한 수 있도록 해준다. 이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나의 새 작업을 만들어가는 과
굉장히 직감적이며 감정적인 마인드 프레임은 자연스럽다. 본격적인 이미지 정 안에서 가장 귀중한 단계이다. 또한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주제와 생각들
를 만들기 전에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내가 굉장히 주의 깊게 보고 생각해왔던 이 명확히 되기 전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동반된다. 나의 최고의 작품은 거
무언가가 주제가 되고 이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내 스 의 “우연함”에 의해 만들어진다. 어느 날 카메라를 들고 나가지 않아 원하는
스로 인지하게 된다. 내 사진 안에 어떤 것이 포함되고 또는 삭제될 것인지 것을 찍지 못했다고 해도 기회는 자연스럽게 다시 찾아온다. 보는 이에게 강
에 대한 결정은 굉장히 직감적이다. 앞에서 언급한 ‘공간’ 그리고 결과들을 하고 반향을 일으키는 작품이란 내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것들, 남들에 대한
보기 시작할 때 발견한 놀라움이 내제되어 있다. 나는 보통 자기 전 침대 안 배려와 한 가족을 만들어 나가는 것과 같이 우리 존재를 중시하는 가운데 일
에서 내 컨텍 프린트를 보며 어떤 프레임이 내 이론을 전하기 위해 가장 최 어나는 일상의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내 창작 과정에서 형식과 즉
고의 시각적 효과가 있는지 검토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사실 어려운 점은 내 흥, 실패에 대한 인정과 실험정신 사이에서 바른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
가 굉장히 참을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대감들이 나의 선택에 직접적 은 노력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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