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월간사진 2017년 1월호 Monthly Photography Ja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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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천지창조’중 ‘아담의 탄생’의 스타워즈 버전. 천지창조-스톰트루퍼의 탄생, 레고 스타워즈 사진展, 서울, 2015.12

단순하게, 함축적으로

레고의 모토는 ‘단순함’이다. 레고 피규어의 팔과 다리는 앞뒤로만, 그리고
머리는 좌우로만 움직일 수 있다. 취할 수 있는 포즈는 매우 제한적이고, 표
정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가끔 레고의 이 단순함이 촬영에 제약을 주는
경우가 있다. 사진 한 장에 이야기를 담고, 또 이를 외국인들과 공유하기 위
해선 피규어들이 마치 표정을 짓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내야 한다. 이를 위
해서는 촬영 각도나 조명의 위치를 조정하는 등 수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
다. 좋은 인물사진을 위해 인물의 표정과 포즈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처럼 말이다. 더 많은 사진은 이제형의 페이스북(@jehyung.lee.311)과 인
스타그램(@lee_je_hyung)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중년이 된 스톰트루퍼는 거울에 자신의 배를 비춰보는 일이 많아졌다. 사실, 이것은 작가 자신의 이야기다.
Middle-aged stormtrooper : Sexy potbelly, 서울,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