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PHOTODOT 2018년 5월호 VOL.51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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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의 섬 사진은 이제껏 그 흔한 바다 풍경이 아니다. 그녀의 사진은 한 는 사실상 중요하지 않다. 홍성희의 사진에서 중요한 지점은 대상을 바라보 발점에 서 있다. 문제는 이런 형식이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분명한 의미전 여기서 유동희와 홍성희의 작업의 공통점은 상상력의 여지를 주는 데 있다.
편의 시를 보는 듯하다. 얼핏 보면 평범하고 무심하게 섬 속을 보는 사진은 는 독특한 시선과 프레이밍에 있다. 그녀가 사용한 정방형의 프레임은 일반 달기능은 상실되기 쉽다. 아니 차라리 어떤 특정한 의미에 고정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형상적으로는
너무도 조용하고 특별한 사건이랄 것도 없는 밋밋한 사진처럼 보인다. 그러 적으로 직사각형의 익숙한 프레임에 비교해 낯설다. 그러나 사방의 똑같은 흑백과 컬러, 톤 프레이밍 워크 등이 전혀 다르면서 의미를 형성하는 지점은
므로 편안하다. 어떤 사진은 주변부가 잘리고, 기울어진 수평에, 근경의 나뭇 길이의 프레임은 찍혀진 대상을 더 주목하도록 만든다. 정사각 프레임 안에 사진이 시적인 감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사진이 시가 될 때 관객의 몫으로 돌리고 있다. 자신의 인상과 의도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자유
가지나 그물, 알 수 없는 대상이 시야를 가리고 있고 초점도 어긋나 잘못 찍 는 공간의 거리감을 평면적인 패턴으로 압축한 결과 표면적으로 그곳은 매 그것은 언어가 표현할 수 없는 이미지의 상상력을 끝없이 불러일으킨다. 의 롭게 감상하도록 이미지의 상상력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그것은 쉬운 일이
은 사진처럼 보인다. 거기다 도무지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는지 작가의 우 조용하지만, 반짝이는 물결과 갯벌의 생명 또 모래사막에 불었을 바람 소 미를 채워 넣는 것은 바로 관객의 몫이다. 그녀의 배려는 결코 불필요한 말 아니다. 결코, 화려하거나 뽐내지 않지만, 조용히 그 대상을 바라보는 절제된
의도를 쉽게 간파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오히려 뭐라 말할 수 없는 언어를 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런 작업은 공감각적 정제된 눈이 없으면 쉽게 잡아내 로 이미지의 상상력을 방해하지 않는다. 따라서 정방형프레임의 잘린 시각 구성과 단순미에서 찾을 수 있다. 예술의 근원이 상상력에 있다면, 그것은 대
초월하는 이미지의 상상력을 촉발한다. 기 어려운 구도다. 현실은 결코 그녀가 포착한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 은 이미지의 풍부한 상상력을 위해서 구성된 것이다. 어설픈 구도인 듯 보이 상에 관한 관심과 배려와 존중 없이 사랑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근본적으로
이다. 그것은 용기가 필요하지 않은 대상에 대한 애정과 관심의 지속이 만든 게 한 것 또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일반 관객의 시선을 쉽게 접근 아름다움은 에로스의 감정인 것이다.
그녀의 사진은 모두 섬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 대상이 어디에서 찍었는지 사랑에 대한 감정 없이는 불가능한 프레임이다. 그녀는 예술의 근원적인 시 하기 위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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