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PHOTODOT 2018년 5월호 VOL.51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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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여건이 많이 개선되어 노모가 살아가는 집의 형태가 낯설게 느껴질지 모            상을 담아내는 사진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은 최민식, 임응식 등을
            른다. 그러나 작가가 현실을 또 다른 대상으로 만들어 놓은 사진 속에서는           통해 알 수 있다. 이후 사진은 서양의 다양한 사진가들이나 저널리스트들의
            많다는 욕심보다는 필요한 만큼이라는 교훈을 남기듯 텃밭을 일구고 가을             영향과 유학에서 돌아온 세대들에 의해 한국의 사진은 새로운 지평을 열게
            햇볕에 고추를 말리는 서정적인 요소에서 작가가 가지고 있는 향수를 표현            되었다. 사진가 박재준도 과거 회화적인 살롱풍의 사진에서 벗어나 자신이
            한 것처럼 느껴진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사진 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사진 세계를 구축하
                                                               고 있다.
            작가는 개념적인 사진 찍기를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
            면서 보아온 노모들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프레임에 담았다. 그래서 작품마            작가의 작업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는 노모의 일상을 주
            다 작가의 감성이 그만의 특유한 맛으로 드러난다. 사회 현상에 의해 만들어          목한 결과물이다. 작가는 시골이 자신의 살아온 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전개
            지는 시각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 시각으로 농촌의            한 이야기는 지극히 주관적인 조형언어다. 그러므로 관람자는 사진가 박재
            현실을 기록했다.                                          준의 내면에 존재하는 사유세계에 대해서 감성의 자극을 받고 또한 경험할
                                                               것이며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미학적 사진을 표현하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한국의 사진은 한국전쟁 이후 회화 주의적 살롱풍의 사진에서 벗어나 생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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