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PHOTODOT 2017년 7월호 VOL.44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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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더 이상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존 문이다. 그가 지난 25년간 찍은 난민들의 사진이 중요한 이유도 사진이 그들
을 위해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 일제 침략과 한국전쟁이라는 의 존재를 증명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부재한 이
멀지 않은 근대사 속에 난민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우리에게 ‘유럽 난민 사 후에라도 사진은 남아, 난민들의 삶의 역사를 증명할 것이다. 성남훈 작가의
태’는 먼 나라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천만 명의 사람들 《불완한 직선》은 7월 16일까지 서학동사진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난민의 삶을 살고 있고, 질병이나 배고픔으로 사망하는 난민의 80%가 여
성과 노인, 어린아이들이다. ‘유럽 난민’의 이야기는 지구촌 인류에 대한 이야 성남훈(Sung Namhun)
기이며 약하고 무구한 사람들이 처한 비극에 대한 이야기다. 그들이 걷고 있 전주대 경영학과 졸업 후 프랑스 파리 사진대학 ‘이카르 포토 (Icart Photo)’에서 다큐멘
터리를 전공, 프랑스 사진에이전시 ‘라포(Rapho)’의 소속 사진가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는 험난한 직선의 풍경들이, 낯선 자연과 사물들을 배경으로 함에도 불구하 전주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객원교수이자 전주국제사진제 총감독이다. 그리고 사회공
익적 사진집단 ‘꿈꽃팩토리’를 이끌고 있다. 1992년 파리 그랑 팔레, 1994년 도쿄 가디
고 낯설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또한, ‘유럽 난민 사태’는 민족과 종교 어 가든, 1996년 파리 국립사진센터, 2006년 갤러리 와, 2008년 한미사진미술관, 2010
갈등, 자원 전쟁 등으로 인해 자신의 근거지를 떠나 부유해야만 하는 희생자 년 타슈켄트 국립사진센터,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며,
1992년 르 살롱 최우수사진상, 2004년 강원다큐멘터리 작가상, 2006년 한미사진상, 동
들이자, 세계화 핵심 국가의 전략적 오류와 안이한 직선의 정책이 낳은 예측 강사진상, 1999/2009년 월드프레스포토상을 수상하였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
울올림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예송 미술관, 영월사진박물관, 타슈켄트 국립사진센
불가능한 불기둥과 같은 존재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될 불완한 삶들인 터, 국가인권위원회, 갤러리 와 등 다수의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으며, 출판물로 이데아
‘꿈꾸는 들녘’ 타임 스페이스 ‘소록도’ 눈빛 ‘유민의 땅’ 기아대책 ‘아프리카에서 꿈을 찍
것이다. 사진의 힘이 센 이유는 ‘부재(不在)’를 ‘현존(現存)’으로 불러오기 때 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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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4.indb 113 2017-06-28 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