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PHOTODOT 2017년 7월호 VOL.44 Jul

© 박정근, 입도조(入島祖), 신효정 7년차, 2014 © 박정근, 입도조(入島祖), 윤민 5년차, 2014

박정근 〈입도조(入島祖)〉 작업노트 화, 경제적 자유주의, 청년실업 및 주거난, 문화적 스노비즘, 88만원 세
나고 자라 터를 이룬 장소를 등지고 섬을 밟아, 섬에서 나고 자라 터를 대, 지역문화 형성 등이며, 이들 주제에 대해 본 작가가 지금껏 지향해
이루는 자손의 첫조상이 되는 사람, 제주에서는 이들을 ‘입도조(入島祖)’ 온 “다큐의 순수 미술화”라는 기조를 이어 진행할 계획이다.
라 칭한다.
최근 제주에는 새로운 세대 이주민의 행렬이 한창이다. 제주가 자연환
경 향유 및 느리게 사는 삶의 적지로 인식되면서 경쟁으로 내몰리는 숨 박정근
가쁜 삶에서 삐걱거림을 느끼던 사람들이 제주에 입도조로 정착하고 있 학력
경일대학교 사진학과 학사
다. 이들은 양복을 벗어던지고 제주의 곳곳으로 스며들어 자신의 개성 독일 Bauhaus 대학교 미디어아트 학과 수학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대학원 석사
및 재능을 이용해 제주의 색감을 바꾸어가고 있다. 이렇게 새롭고 다채
개인전
로운 입도조는 몇백 년을 자손을 통해 전승된 입도조 비석의 묵직함과 2016. 12 “잠녀” 열화당 갤러리 파주
2012. 8. 갤러리 룩스 사진작가 지원전 룩스갤러리 서울
참 많이도 다르다. 2012. 9. “나를 구성하는 공간” 토요타포토스페이스 부산
… 경쟁과 타자의 시선 등으로 피로해진 사회에서 입도조들이 제주로 2012. 12. “나를 기념하다” 블루갤러리 강릉
단체전
“피난”을 나온 것이라고 본다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이주의 직접
2015 “터와길” 제주문화아트센터 제주
적인 원인을 제공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이들이 피해 나온 구 2015 “미래를 위한 물” 청계천 광장 서울
2014 “텍사스 프로젝트” 미아리텍사스촌 서울
조적 문제들은 무엇일까? 제주는 입도조들이 자신의 뼈를 묻고 자손이 2014 “국제젊은사진가전” 동산문화회관 대구
2014 “Photo colloquium 2014” 토마갤리러 대구
살아나가도록 터를 지을 만큼 이상적인 낙원인가? 제주의 자연은 입도 등 다수
조들에게 그리고 그 자손들의 정체성 형성에 어떻게 작용할까? 기금 및 수상
2017 10th KT&G SKOPF 올해의 작가, KT&G 상상마당, 서울, 한국
본 작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시각적 탐구이다. 우리 사회 및 젊은 세대 2012 갤러리 룩스 사진작가 지원
2010 경향미술대전 우수상
가 당면한 사회, 정치, 경제적 흐름을 入島祖 3 세대의 면면을 기록함으
출판물
로써 풀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잠재적인 세부 주제는 노마드, 세계 2016 잠녀, 도서출판 열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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