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PHOTODOT 2017년 9월호 VOL.46 S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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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Series of Photogenic Drawing_Elecampane_75x55 cm_C-print,_2011  From the Series of Photogenic Drawing_Zephyranthes_75x55 cm_C-print_2011












































                                                                            “나는 꽃을 찍은 적이 없다!” 사진가 구성수의 말이다. 2009년부터
                                                                     다양한 꽃을 작품 속에 담아낸 포토제닉 드로잉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구성수 작가의 이 말에 모두들 의아해할 수도 있다. 사실 그의 포토제닉 드
                                                                     로잉은 단순한 꽃 사진이 아니다. 살아있는 꽃들을 찰흙판에 눌러 음각을 만
                                                                     든 뒤 그 위에 다시 석고를 부어 양각 부조를 만들고, 이를 실제의 꽃처럼 채
                                                                     색한 후 사진으로 촬영한 작품이다. 이처럼 조각, 회화, 사진이라는 매체의
                                                                     혼합과 복잡한 조형 과정을 거쳐 나온 포토제닉 드로잉은 ‘실재’의 꽃을 촬영
                                                                     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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