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월간사진 2018년 5월호 Monthly Photography Ma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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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인들이 만드는 새로운 네트워크                                     전시를 원하면 누구나 신청 가능한 이색 공간
                  SPACE55                                                공간 황금향

                  예술가, 기획자, 컬렉터, 미술애호가 등 미술 관련 종사자들이라면 누구나 함께 네          황금향은 전시를 하고자 하는 모든 작가들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다. 완성작에 주목
                  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곳, 바로 SPACE55다. 이곳을 기반으로 모인 ‘이미단체         하기보다 새로운 작업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과정작, 혹은 발전 가능성을 찾는 실험
                  (Already Organization)’에서 기획자와 비평가는 전시 기획을 맡고, 작가는 개인  작을 전시하는 점이 이색적이다. 습작이나 B컷 작품의 공개 등 색다른 전시를 희망
                  전을 연다. 또한 컬렉터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혜택           하는 작가들에게 딱 맞는 공간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업에 대해서 관람자들과
                  을 받는다. 이미단체는 소정의 회비를 내면 가입할 수 있다. 현재 40여 명의 미술         함께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다. 전시를 열기까지의 과정도 독특하다. 별도의 공
                  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하 공간에서 열리는 전시와 함께 아티스트 토크, 세미나           모나 큐레이팅 없이 전시 의사가 있는 작가가 전화나 메일로 신청하여 일정을 잡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토탈            그렇게 사전에 예약된 대로 순차적으로 전시가 열린다. 참여하는 작가는 전시 기획
                  미술관과의 콜라보레이션 같은 새로운 시도도 한다. 토탈미술관은 독립공간과의              부터 세미나 프로그램까지 직접 진행할 수 있다. 가옥을 개조해 만든 황금향은 지하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를 이루기 위해 뜻을 같이했다. “신생공간과 미술관의 협업            전시공간과 1층 세미나 공간, 그리고 운영 작가 오제성의 개인 작업실로 구성되어 있
                  은 이제껏 흔히 찾아볼 수 없었던 조합”이라는 안종현 대표의 말대로 앞으로의 행           다. 지하실이라는 공간의 특성 탓인지 내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작가들의 문의
                  보를 주목해볼 만하다. 5월에는 토탈미술관과 SPACE55에서는 대만 작가들이            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진철규 작가의 사진 및 영상 전시에 이어, 5월
                  참여한 <현실비경> 그룹전이 두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에는 김보경 작가의 회화, 조각, 설치를 아우르는 전시가 열린다.
                  문의 instant.org55@gmail.com 위치 서울시 은평구 증산로 19길 9-3      문의 verygoldeye@gmail.com 위치 서울시 은평구 갈현로 41길 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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