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월간사진 2018년 9월호 Monthly Photography Sep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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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131)에디터리뷰-소니(4p)최종Ok_월간사진 2018-08-22 오전 9:25 페이지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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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 콤팩트 카메라의 반란
해상도와 선예도 측면에서 RX100 VI의 화질은 어떨까. 작은 크기에 우수
한 화질로 명성을 떨친 RX100 시리즈이지만, 슈퍼줌렌즈의 탑재라는 변
수가 생겼으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 카메라에 탑재된 1인치 이미지
센서는 이면조사 방식의 BSI 설계로 만들어졌다. 이미지센서의 배선을 포
5472px 토 다이오드 뒤에 설치함으로써 빛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설계법이
다. 덕분에 다소 작은 1인치 센서임에도 우수한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 카메라로 촬영되는 사진의 해상도는 5472x3648px이다. 이는 최고
화질(300PPI)로 출력했을 때 약 46x31cm, 고화질(240PPI)로 출력했을
때 약 58x39cm 사이즈를 인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선예도 역시 예상을
훨씬 웃도는 성적을 보여준다. 저감도에서 F5.6으로 촬영했을 때, 광각에
서 표준계열까지는 선예도가 칼같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환산 200mm에
‘24mm, ISO125, F5.6’로 촬영된 결과의 선예도는 DSLR에 버금간다. 근접하기 시작하면서 미약하게나마 선예도 저하가 눈에 보인다. 결과적
300PPI 기준 약 46x31cm 출력할 수 있는 해상도로 촬영된다.
으로 슈퍼줌렌즈 탑재로 인한 선예도 저하는 괜한 걱정이었다.
손떨림 보정으로 손각대 업그레이드!
RX100 VI는 기존의 제품군들에 비해서 흔들림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슈퍼줌렌즈가 탑재되고, 이에 따라 최대개방 조리개 값이 높아진
탓이다. 이러한 아쉬움은 바로 ‘광학식 손떨림 보정 장치’가 달래준다. 어
두운 환경에서의 촬영은 언제나 흔들림과의 싸움이다. 화질 저하를 감수
하면서까지 ISO를 높이고 싶지 않은 사진가들은 종종 무리하게 셔터스
피드를 낮게 세팅한다. 숨을 깊이 들이 마신 채로 잠깐의 호흡정지. 그리
고 조심스럽게 누르는 셔터버튼. 일명 손각대다. 이런 상황에서 손떨림
보정기능을 사용하면 훨씬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스펙에 따르면 흔
들림을 4스톱 보정하는 수준이다. 덕분에 촬영하는 동안 과감하게 셔터
속도를 낮출 수 있었다. 그에 따른 결과물도 당연히 만족스럽다. 손떨림 보정 Off 손떨림 보정 On
4스톱 보정 효과를 가진 광학식 손떨림 보정장치는 망원계열 촬영에서 특히 유용하다.
다이내믹 레인지, 이 정도면 합격점!
카메라의 화질을 논할 때 DR(다이내믹 레인지)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DR은 어두운 부분부터 밝은 부분까지 한 번에 얼마나 많은 노출 정보를 담아
낼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DxO Mark가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전작 소
니 RX100 V의 DR은 9.06이었다. 신제품 출시 때마다 근소하게 업그레이드
되어왔으니, RX100 VI역시 이를 상회하는 수치를 보이리라 생각된다. 이는
APS-C타입 센서를 사용하는 DSLR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덕분에 역광처럼
극단적인 상황에서 디테일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또 노출 실수가 있더라도
보정을 통해 살려내기가 용이하다. 실제로 촬영을 하면서 노출 보정 다이얼을
잘못 조작해 너무나도 어둡게 찍힌 사진이 있었다. 내심 포기 상태였지만 혹시
나 하는 마음에 Raw파일로 보정을 해봤다. 다소 계조의 손실이 있었지만 디
테일은 그럭저럭 준수하게 복원되었다. 1인치 센서를 사용하는 카메라임을
보정 전 보정 후 감안하면 상당히 훌륭한 수준이다.
무리하게 암부를 올린 결과, 계조 손실이 있지만 디테일은 그럭저럭 준수하게 복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