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월간사진 2018년 9월호 Monthly Photography Sep 2018
P. 69
(128-131)에디터리뷰-소니(4p)최종Ok_월간사진 2018-08-22 오전 9:25 페이지 129
24-200mm, 전천후 렌즈를 탑재하다
RX100 VI가 이전까지의 모델과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역시나 렌즈다. 시리즈
의 시그니처인 24-70mm F1.8-2.8 렌즈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대신 24-
200mm F2.8-4.5를 탑재한 것이다. 줌 배율이 높아졌지만 업그레이드라고 보
기는 힘들다. 조리개가 한 스톱 가량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이 조금 불편해졌지만, 좀 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
다. 하나의 렌즈로 대부분의 상황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렌즈를
슈퍼줌렌즈라고 한다.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RX100에 슈퍼줌렌즈까지
탑재되니 여행용으로 더할 나위 없다. 실제로 에디터는 일주일간의 여름휴가를
RX100 VI와 함께했다. 작년 이맘때 DSLR과 두 개의 줌렌즈를 들고 다니며 고생
했던 기억을 기분 좋게 떨쳐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RX100 VI는 이 모든 장비
의 대안으로 충분한 역할을 해냈다.
24mm 200mm
높은 배율의 슈퍼줌렌즈는 여행지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소니의 AF혁신, 이제 콤팩트카메라로
RX100 VI를 사용해보니 뛰어난 AF성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위
상차 포인트가 315개, 콘트라스트 포인트 25개가 하이브리드로 작동한
다. 덕분에 상당히 빠른 포커스와 추적성능을 보인다. 이는 초당 24매라
는 놀라운 연사속도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에디터는 일주일 동
안 약 3천 장에 가까운 사진을 촬영했다. 날아다니는 새도 찍었고, 멋진 풍
경도 촬영했으며, 인물사진도 끊임없이 찍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초점 때
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기억이 없다. 특히 인물을 촬영할 때는 Eye-AF 기
능을 활용해 정말 손쉽게 눈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평소 메인으로 사용
하는 DSLR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RX100 VI를 사용해보니,
더 이상 콤팩트 카메라의 AF성능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Eye-AF를 구동하면 얼굴이 향해 있는 방향에 관계 없이
초점이 정확히 눈을 가리킨다.
기다리고 기다려온 ‘틸트 터치 LCD’
RX100 유저들의 오랜 염원인 ‘터치액정’이 드디어 이 카메라에
탑재되었다. 덕분에 보다 빠르게 초점 포인트의 위치를 바꿀 수 있
다. 릴리즈를 누르기 힘든 앵글에서도 편리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
다. 이는 앵글을 보다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액정의 틸트 기능과 만
나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한다. 실제로 사용하는 동안 무척이나 편
리함을 느꼈다. 원래 극단적인 로우앵글로 촬영할 때는 누워야 하
고, 하이앵글을 구사할 때는 팔을 높이 들고 오로지 감에 의존해서
촬영해야 한다. 하지만 틸트와 터치 기능을 활용하니 앵글은 전혀
문제도 되지 않는다. 이 쾌적함을 구현하는 데는 손목에 부담이 되
지 않는 RX100 VI의 가벼운 무게도 한 몫 했다.
‘가벼운 무게, 틸트 액정, 터치스크린’ 이 조합은 극단적인 앵글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