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5 - PHOTODOT 2016. 12 Vol.37
P. 105

© Sangyon Joo-World In Pond, Walden Pond,
                                                series of nine photographs, 2016































                                                                         Benjamin D. Maxham, Henry David Thoreau

                                                                        It is no dream of mine,
                                                                        To ornament a line;
                                                                        I cannot come nearer to God and Heaven
                                                                        Than I live to Walden even.
                                                                        I am its stony shore,
                  호수 아래 가라앉아 있는 자갈들과 나뭇잎, 수면 위로 비치는 나무와 하늘 등            And the breeze that passes o'er;
                                                                        In the hollow of my hand
                  의 이미지들은 월든 호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동시에 마치 포터의 사진
                                                                        Are its water and its sand,
                  집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지키는 것이다』를 떠올리게 하는 생태주의적 관            And its deepest resort
                  점도 연상시킨다. 하늘과 나무를 비롯한 주변 경관이 수면에 은은히 맞닿아              Lies high in my thought.
                                                                        - from 『Walden『, The Pond
                  있는 모습은 본 전시의 모태가 된 미 동부의 자연주의와 서부의 지성이 ‘월든
                  으로부터(from Walden)’ 맞닿았음을 보여주는 듯도 하다.                  나는 감히 시 한 줄로
                         2017년 2월 10일까지 닻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월든으로부          호수를 표현하길 꿈꾸지 않는다.
                                                                        내게 월든 곁에서 살아 숨 쉬는 것보다
                  터> 전시는 사진과 인문학, 종교와 과학, 철학의 줄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인            신과 천국에 더 가까이 가는 방법은 없다.
                  간의 지성과 자연의 영감이 예술가들의 창작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간다.               나는 자갈 무성한 호수 기슭이요,
                                                                        수면 위로 부는 미풍이다.
                  개인의 주체적 삶을 이끄는 지혜가 예술과 만나 그 맥을 따라 흐른다. 콩코드
                                                                        월든의 물과 모래를
                  라는 지역에서, 월든이라는 호수에서, 태곳적 모습을 간직한 요세미티 공원              손에 한 줌 쥐면
                  에서. 사유에 공감하며 영감의 샘물을 마신 이들의 언어를 초월한 메시지가              호수의 깊은 뜻이
                                                                        내 머릿속 높은 곳에 가득히 차오른다.
                  어우러진다.                                                - 호수, 그의 저서 『월든』 중에서




                                                                                                                   103




         WPM   @     JOEC                                                                                                       য়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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