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Korus Club 28권(18년10월)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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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hman Cave내부. 다른 동굴들에 비하여 특별한 것이 없다.
카우보이의 부츠가 나오고 바지가 조금씩 올라간다. 가늘고 장단지라고는 없다. 마치 나무 토막 같고 살색이 아닌 붉은
색은엷은 가죽으로 감싸여 있다. 인간의 다리가 아니다. 짐승의
아니 다리에 무슨 기념품을 달고 다닌다 말인가?
잊혀진 영웅 의구심이 들지만 긴장하고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다리도 아니다.
하지만 결코 징그럽다는 생각이나 느낌이 내가 닫아 오질 않았다..
목이 긴 쇠조각으로 장식된 가죽구두가 다 나온 후에 내 손목
보다도 가는 다리가 10cm 정도 나오더니 멈춘다. 차마 더 이상 걷어 아니 이럴 수가 있나? 당신은 무엇 때문에 이런 다리를 하고 50년을
올리지를 못한다. 살아왔고 누구를 위해 이렇게 되셨나요? 그 순간 이 분에 대하여
여행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여행객들과 대화도 하게 되고 투어가 끝나고 할머니 친구 내외 우리 모두 6명이 자연스럽게
그러다 아무런 일 없었던 것 처럼 헤어지곤 한다. 그저 스쳐 지나갈 모였다. 한국이라는 공통분모가 잡아 놓은 것이다.
뿐이다. 조금 얘기들을 하다간 형식적으로 악수를 하며 자기
"언제 어디에서 근무를 했습니까?"
이름들을 말하지만 굳이 기억 할 필요도 없다. 상대방도 마찬가지일
"1959년 원주에서 했는데 그곳에 아주 높은 산이 있는데 무슨
것이다.
산이죠?."
"아~ 치악산을 말씀 하시는것 같습니다."
네바다州의 유일한 국립공원인 Great Basin National Park 안에
"치악산~ 당신 잘 기억해두세요." 중요한것은 부인에게 기억케 하는
소재한 Lehman Cave를 Ranger의 안내를 받으며 대부분 은퇴자들
모양이다..
10명이투어를 나섰다.
"나 그곳에 있는동안 좋았다고 해야 할까? 하여간 기념품을 가지고
내 뒤를 따라 다니던 60대후반(?)인 할머니가 어디서 왔느냐고 왔다.지금도 갖고 있는데 보여 줄까?"하며 웃는다.
묻는다. San Francisco에 산다고 하면 십중팔구 중국인이라고
도대체 무슨 대단한 기념품이기에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고 다닐까?
생각들 할까봐 여행 다니면서 경우에 따라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을
목각제품 십자가? 아니면 한국을 상징하는 특수 모양의 인형?
해준다.
나름대로 이것 저것을 떠올리면서 "보여주세요."
할머니 뒤에 있던 할아버지가 "안녕 하세요?" 한국말로 인사를
하하하~~~ 웃으면서 고개를 숙이고 왼발 바지를 조심스럽게 걷어
한다. 반갑다. 그리곤 가끔 우연히 스치는 또 다른 한명의 한국을
올린다.
다녀 온 G.I구나 했다. 하지만 반가웠다.
치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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