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Korus Club 28권(18년10월)_Neat
P. 50
재치 있는 대답 독실한 신자
어느 면접관이 면접시험에서 얼굴이 말처럼 긴 응시자에게 이런 질 마을에 홍수가 나서 집들이 물에 잠기고 있었다. 믿음이 독실한 신자
문을 했다. 인 맹구는 이웃 사람들이 빨리 피하자고 했으나 피난을 가지 않았다.
“난 여기 있을 거야, 하나님께서 구해주실 거니까!”
“여보게, 자네는 얼굴이 필요 이상으로 무척 길구먼, 자네는 머저리와
바보가 어떻게 다른지 아나?”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보트 한 척이 다가오더니 빨리 타라고 소리쳤다.
그는 이 말을 들은 청년이 얼굴을 붉히고 화를 낼 줄 알았다. 그러나 “괜찮아요. 난 하나님께서 구해주신다고요.”
청년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이제 수위는 아주 높아져 지붕에 올라서야 했다. 잠시 후 구조 헬리콥
“네, 결례되는 질문을 하는 쪽이 머저리고, 그런 말에 대답하는 쪽이 터가 다가와서 그를 구출하려고 했다.
바보입니다.”
“싫어요! 난 하나님께서 구해주신다고요!”
이 재치 있는 대답을 한 청년은 합격이 됐다.
맹구는 고집을 부리다가 끝내 물에 빠져 죽었고 천국에 이르자 하나
님께 항의했다.
“하나님 그렇게 믿었는데 어째서 구해주지 않으신 겁니까?”
웃으며 삽시다 어떤 판결 하나님께서 대답하셨다.
어느 성당 앞에 술집이 생겼다. 경건해야 할 성당 앞 분위기가 매우 이
상해졌다. 그래서 신자 중에 일부는 ‘술집이 망했으면…’ 하고 바라는 “이런! 보트를 보내주고 구조 헬리콥터를 보내줬으면 됐지, 더 이상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집에 불이 나서 완전히 타 버렸
악몽(惡夢)
다. 원인도 모르게 불이 난 것이다.
어느 부부가 잠을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편이 벌떡 일어나더니 땀
술집 주인은 성당 측을 고소했습니다.
을 뻘뻘 흘리는 것이었다. 부인이 남편에게 물었다.
법정에서 술집 주인은 이렇게 주장했다.
“당신 왜 그래요?” “성당에서 우리 집에 불이 나라고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응 악몽을 꿨어”
그러자 신도대표가 이렇게 말했다.
“어떤…?” “아니, 그게 말이 됩니까? 불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해서, 정말로
“샤론 스톤과 당신이 나를 차지하려고 싸우다가, 결국은 당신이 이 불이 나겠습니까? 이건 말도 안 됩니다.”
기고 말았어.”
그러자 판사는 이렇게 판결했다.
“술집 주인은 하느님의 기도 능력을 믿으니, 천국에 가서 하느님께 보
상을 받으시고 신도대표는 하느님 기도 능력을 믿지 않으니, 앞으론
기도하지 마시오.”
반말
지난여름에 일어난 일이다. 바닷가에서 수영하다가 한 사람이 물에
빠졌다. 그는 허우적거리면서 “사람 살려! 제발 사람 살려!” 하고 소
리쳤다. 그때 한 사람이 그를 구해줄 생각은 하지 않고, 멍하니 내려다
어느 신입사원
보며 가만히 있는 게 아닌가.
이 모습에 화가 난 구조대원이 서둘러 와서 그를 구한 다음, 구조하지 지난밤 새벽까지 술을 마신 신입사원이 회사에 출근해서 대낮부터 책
않고 쳐다보기만 한 사람을 타박했다. 상에 엎드려서 코를 골고 있었다 . 그 꼴을 지켜보던 부장이 마침내 참
“이봐요! 왜 사람이 살려 달라고 소리치는데도 구해주지 않았소?” 지 못하고, 그 사원에게 다가가서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러자 그 사원,
벌떡 일어나면서 외쳤다.
그러자 그 사람이 하는 말.
“아니, 글쎄 저놈이 반말을 하잖아요!” “아니, 부장님! 이렇게 밤늦게 저희 집엔 어쩐 일이세요?”
50 Korus Silver Club Korus Silver Club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