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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시대 마한 54개 소국 중의 하나인 목지국이 있었다. 삼국시대에
는 백제의 대록군과 감매현·순치현이었다. 천안이라는 지명은 고려
초기에 처음 등장하였다. 고려 태조는 930년에 동서도솔을 합쳐 천
안도독부를 설치하였다. 태조 왕건은 술사 예방이 삼국의 중앙에 해
당하는 천안은 다섯 용이 구슬을 다투는 지세이므로 이곳에 큰 관부
를 설치하면 후백제가 스스로 항복해 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천안
은 고려의 남진정책의 전초기지로 중앙군이 파견되어 주둔하였을 것
이라고 추측된다. 왕건은 왕자성에 성을 쌓고 군사훈련소를 설치하
였다.
예로부터 천안 명물로 유명한 호두과자는 틀에 밀가루 반죽과 속으
로 호두와 팥 앙금을 넣어서 구운 과자이다. 수십년전 완행열차가 천
안역에 오랫동안 정차하고 있으면 예외없이 “천안 명물 호도과자” 외
치고 다니던 행상 아줌마들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지금은
천안역 앞과 천안 IC방향으로 호두과자 가게들이 많이 밀집해있다.
또 하나의 천안 명물은 유관순 열사의 3·1 독립만세 운동으로 유명
한 병천 ‘아우내 장터’에서 맛볼 수 있는 병천순대 이다. 50년 전 이곳
에 돈육 가공 공장이 들어오면서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게 됐다. 병천
순대가 다른 지방의 순대와 다른 점은 돼지의 창자 중에 가장 가늘고
부드러운 소창을 사용해 돼지 특유의 누린내가 적고 담백하다는 점
이다. 특히 병천순대로 만든 순대국은 병천 순대 특유의 담백하고 깊
은 맛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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