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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다면 그들은 어마어마한 비즈니스선교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나 역시
선교사이자 해외동포 사업가이기 때문이다. 사업하면서 선교 못할 이유가 없다.
오랜 시간 외국에 거주하면서 그들은 이미 국제화 되어 있다. 언어, 문화, 정치, 경제 사업 등
다방면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우수한 준비가 되어 있는 자들이다. 한국교회가 그들에게 관심을
표명하고, 사업가 너머 선교사로서의 잠재성과 능력을 인정한다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사업가를
선교사로
참여시키는 방법
몇 년 전, FMnC(IT 전문인 선교단체)에서 ‘IT 선교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다. 아주 성대했던 이
행사에 나도 주 강사로 참여하여 내가 실천하고 있는 IT 선교를 소개했고, 여느 행사와
마찬가지로 강의가 끝난 후에는 많은 이들과 교제를 나누었다. 대회의 마지막 날에는 천여 명의
학생들과 IT 사업가들이 몰려들어 헌신하며 차기 대회를 각오하였다. 이 대회를 지켜보면서
이것이 한국의 선교 능력이 아닌가 싶었다. 즉, 평신도 중심의 선교대회나 부흥회 같은
선교대회보다는 전 교회와 전 교단, 전 선교단체가 벽을 허물고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목적이 뚜렷한’ 선교대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어떨까 한다.
선교대회에 청년이나 대학생들이 비전을 품고 많이 모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자리에
중소기업 사업가들, 개인 사업가들 그리고 각지에 흩어져 있는 크리스천 한인동포 사업가들
모두가 참석하는 선교대회를 열 수 있기를 소원해본다. 2012 년 시카고 한인세계선교대회에 주
강사로 참석했을 때의 기억이다. 물론 대단한 행사였고 개인적으로도 은혜를 받은 좋은
경험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여러 가지 포럼이 열리긴 했으나, 선교에 동원될
가능성이 큰 재미사업가들의 참석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교회의 여성
직분자들나 강사들이 데리고 다니는 ‘열성팬’이어서, 여느 부흥회와 다름 없어 보였다. 한 마디로,
선교라는 전문성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았다. 대회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 필력이 모자란 탓에
혹시라도 그런 의미가 전해졌다면 용서를 구한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선교대회’라는 주제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관심 있어 하는 성도들의 참여가 낮아 안타까웠고, 보다 효과적으로 사업가
성도들을 모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선교의 코디네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도하고 고민한다면, 이 시대를 장식할
사업가들을 선교사로 불러모아 얼마든지 선교지로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보았다.
선교사로 보내는
사업가는
검증되어야 한다
CEO 를 선교사로 보낼 때는 반드시 검증된 사업가를 보내야 한다. 선교지는 사업을 시험하는
무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 물고 뜯고 할퀴며 죽기 살기로 덤비는 경쟁자들이 득실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