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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제르바이잔  한국대사의  격려  또한  큰  힘이  되었다.  정말로  감사하고  힘이  되는  말이다.
               대사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책임이
               막중한지를  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나를  신뢰하기  때문에  사업을  주는  것이다.  내가  욕심이나
               필요에  의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일을  주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그들이  나의  무엇을  믿고  사업을  주겠는가?  재력이  탄탄하고  인재가  풍부한  대기업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능력을  인정  받은  유명인도  아닌데  말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이처럼  기적과도  같은
               일들을  겪게  될  때가  있다.  이런  것을  두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맞다.
               적어도  내  경험에  비추어볼  때는  그렇게  확언할  수  있다.  정직과  성실로  일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고  그  자를  크게  들어  쓰는  법이라고,  감히  겸손하지  못하게  자화자찬
               해본다.
               언젠가  국제적인  사업가가  되었으면  하고  욕심의  기도를  한  적이  있었다.  국제적인  사업가,

               그것이  누구네  집  애  이름도  아니고,  가능하기나  할까?  그렇게  놓고  생각해보니,  사기  당하기  딱
               좋은,  세상  물정에  어리석은  선교사가  대형  전광판을  세우고  축구장을  건설했다는  것도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  아닌가!  누가  가능하다고  했겠는가!  하지만,  결과적으로  가능하지  않았는가!
               이루지  못했더라면  욕심으로  그쳤을  텐데,  이루고  나서  알고  봤더니  하나님의  큰  계획을  한갓
               미물에  불과한  인간  최웅섭이  미처  읽어내지  못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큰

               계획이  어디까지  그려져  있는지  몹시  궁금해졌다.  혹시라도  그  계획이  여기까지라  하더라도,  그
               동안  훅  커버린  나의  능력과  자신감과  확신으로  하나님께  더  큰  계획까지  동행해달라  간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아제르바이잔  이외의  국가로  사업을  더  확장시키게  된  것은  자연스런
               행보긴 했지만, 이왕 시작하는  일이니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에 그런  기도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아제르바이잔  친구들이  여러  나라에  나의  프로젝트들을  소개해주었고,  사업  정보들을  물어다
               주었다.  비록  어느  국가와도  연결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고마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대로  포기할
               최웅섭이  아니었다.  나의  첫  해외사업은  카자흐스탄에서  시작되었다.  2 년에  걸쳐  계획하고

               준비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다시  추가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그  후로  미국,  그루지야,
               투르크메니스탄,  터키,  브라질로  사업을  확장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투자를  했는데,  그것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루지야의         경우,     내가     국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아제르바이잔정부로부터  들은  모양이다.  하루는  주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야  대사가  만나자는
               요청을 해왔다.

               “당신이  이곳에서  국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에도 관심을 가져줄  수 있겠습니까?”
               그루지야로  한  번  방문해달라는  의미였다.  초청해  주면  감사한  마음으로  기꺼이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그  후,  경제개발  장관과  투자청  장관이  만나기를  원하는데  같이
               갈  수  있냐고  다시  연락이  와서  그루지야로  날아갔다.  그곳에서  지극한  환대를  받고  돌아온  나는
               다시  대사관의  연락을 받았다.
               “그루지야  대통령의  어머니께서  아제르바이잔에  유럽문화컨퍼런스대회  참석차  오시는데,  당신과

               미팅을 원하십니다.”
               그루지야  대통령의  모친과  호텔에서  2 시간  동안  단독  미팅을  가졌다.  대통령의  모친은
               그루지야의  경제  발전과  대학교육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내가  바쿠국립대학교에  한국  IT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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