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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러했다.  한국을  다녀간  친구들  모두,  한국의  발전상과  한국에서의  나와  나의  사업처의
               위상에 새삼 놀라워했다. ‘역시  데이빗!’이라는  것을  그들  스스로 인정하는 듯했다.
               내가  방문코스를  마련한  곳  이외에도  그들이  가고  싶어했던  곳을  차질  없이  방문하도록  일정을
               만들어  주었고,  방문하는  곳마다  최고의  대접을  받도록  해주었다.  카이스트,  포항제철,  현대

               자동차,  여러  대학교,  대학교와의  자매결연,  테크노파크  등  다양한  산업현장과  교육현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양국의  대기업  간  MOU 를  맺은  경우도  있고,  교육,  경제,  문화  부분등에서
               한국과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  결과,  아제르바이잔  친구들은  나의
               성의에  감격하여  그들의  고국에  돌아가서  나에게  진  빚을  갚으려  부단히  애를  써주었다.  현지
               대중매체를  통해 나를 부각시킨 것도 그들이 애써준 덕분이었다.
               아제르바이잔  사회지도층  친구들을  한국으로  초청한  것을  계기로,  아직은  그들에게  낯선  한국의
               도시화,  문화,  역사,  예술,  교육,  삶  등을  그들에게  경험시킬  수  있었다.  이  행사는  그들에게

               최웅섭이라는  인물  이외에  한  가지를  더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  하나가  한국이라는
               나라다.
               “아제르바이잔에서  한국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때면  여러분이  보고  겪은  대로  한국에  대해  늘
               최고의 논평을  해주십시오.”
               한국의  발전상에  놀라워하던  그들의  표정을  보는  순간  놓치지  않고  부탁했다.  내  부탁을  수락한

               그들은 지금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에  대해 좋은 논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바쿠축구장
               리모델링
               프로젝트

               체육부  장관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영부인과  같은  학교를  다닌  현지인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어느
               날  연락을  해왔다.  나에게  진  신세가  많아  갚아줄  일이  하나  생겼으니,  체육부로  오라는  것이었다.
               영문도  모른  채  체육부에  가보니  그  친구와  차관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2011 년
               독일에서  열린  ‘2011  유로비전  송  페스티벌’에서  아제르바이잔  팀이  1 등을  거머쥐었고,  1 등을
               가져간  팀의  나라에서  다음해  유로비전  송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에  그  준비를  위한  모임이었다.
               그제야 대체적인 윤곽을  알게  된  나는 사업가  기질이 발동했다.

               “그 프로젝트에 내가  참여할 수 있을까요?”
               “무슨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습니까?”
               “페스티벌을 열 장소가 있습니까?”
               “그것  때문에  지금  회의  중입니다.  대통령  각하가  지시하기를,  공사를  두세  군데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곳을 고민해보라고 하셨는데…”
               순간,  즉흥적으로  기존에  있는  축구장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유로비전  송
               페스티벌이  끝난  후에도  리모델링한  축구장을  국제  축구장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므로,

               실질적으로는 한 번의 비용으로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축구장을  리모델링하여  그곳에서  유로비전  송  페스티벌을  개최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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