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Choi wungsub Succes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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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이기 때문이다. 국내시장보다 훨씬 더 살아남기 어려운 생존경쟁이 치열한 전쟁터와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생존해낼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사업가 선교사들이 비즈니스선교를 하는 모습을 보면, 사업을 마치 테스트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그 수준에 만족하며 지내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선교 현장은 그리 한가하게
사업을 시험할 시간적 물적 여유가 있는 곳이 아니다. 사업은 적시적지에 투자하거나 투자
받아야 하는 상황이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곳이다. 그렇다고 크리스천 사업가라는 사람이 나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없는 일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크리스천
사업가로서 바이어에게 상품 및 각종 정보를 정직하게 전해주면서 최선의 서비스를 해야 한다.
바이어들은 사업가의 모든 것에 대해 주시하고 확인하기 때문에 언제나 크리스천다운 언행과
마음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빈틈이 보이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될 때 매몰차게
돌아서는 것이 사업의 세계다.
사업가 비자를 받기 위해 비즈니스 선교사를 흉내 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그런 꼼수는 위험하고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사업의 규모를 확장하자니 돈이 없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자니 사업할 만한 실력이 안 되고 해서 그러는 것이다. 나는 이들을
‘사업을 흉내 내는 사업가’, 또는 ‘사업 비자에 목매는 선교사’라고 부른다. 이런 폐단이 없으려면,
CEO 선교사일수록 사업 능력이 입증된 사람을 보내는 것이 안전하고 옳다.
검증된 사업가라도
선교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모든 선교사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훈련 받지 못한 병사가 전장에서 승리를 기원할 수는 없다.
군대에 있을 때다. 부대원들에게 실제 수류탄 훈련을 실시하라는 지시를 받고 병사들을 모아
훈련장으로 나갔다. 대부분 고참 병사들이었고 단 한 명만 신병이었다. 수류탄 잡는 방법을
가르친 후, 계곡 깊숙이 던지라고 지시하며 수류탄을 쥐어주었다. 첫 수류탄을 손에 든 신병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배운 대로 하지 못하고 계곡이 아닌 부대원들이 서 있던 바로 앞의 교통호
너머로 수류탄을 던지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소대원들에게, “엎드려!” 명하고 나도 즉각 엎드렸다.
죽었다 싶었다. 수류탄이 교통호 바로 위에서 터져버린 것이다. 소대원들이 그 날을 제 2 의
생일로 해야 한다며 난리를 피웠고, 그 신병은 고참들에게 반쯤 죽었다 살아났다. 훈련되지 않은
선교사는 이 신병과 다를 바 없다.
군인이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듯, 선교사는 선교단체를 통해서 훈련되어야 한다. 사업가들 중에는
훈련되지 않은 개인으로 가서 선교사 역할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훈련 받지 못해도 선교를
할 수 있고, 어쩌면 더 헌신적으로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살면서 선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분명,
고마운 일이긴 하다. 하지만 훈련 받지 못한 병사가 전장을 어지럽히고 위험하고 무질서하게
만들 확률이 높듯이, 훈련 받지 못한 사업가의 선교 역시 그럴 여지가 높다. 잘못하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의 무작위 선교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교사의 성품이 나빠서가
아니라, 훈련된 선교나 질서 잡힌 선교에 대한 무지가 잘못된 의지나 방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