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Choi wungsub Succes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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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문학과를  운영하게  되었다.  학과장으로는  내가  취임하기로  하였으나,  나보다는  아내가  하는
               것이  더  좋을  듯했다.  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한  경력이  있는  만큼  아내가  학교  일은  더욱
               활기차게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여자라는  특성상  더  꼼꼼하면서도  부드러울  것이라는
               생각도  최종  결정에  일조했다.  처음에는  학과  설립  자체를  반대했던  아내에게  학과장을  부탁하며

               팀원들의 신분  확정을 위한 일이니 맡아달라고 하니,  기꺼이 동의해주었다.
               아내가  학과장에  취임한  뒤,  나는  교실과  교사  배치  등  필요한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학과  설립을  마쳤다.  그리고  각국의  여러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어주는  등  노력을  기울여  마침내
               바쿠국립대학교  한국어문학과  2 회  졸업생이  배출되었다.  현재  한국어문학과에는  총  40 여  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으며,  한국으로도  유학 가는 열의까지 보이고  있다.
               한국어문학과  설립을  계기로  나는  총장과  막역한  사이가  되었다.  2010 년에는  총장을  한국에
               초청하여  한국  대학들을  방문하는  자리를  마련하였고,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바쿠국립대학교  총장은  국회의원을  겸임하고  있으며,  국회의  교육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는  한국의  전반적인  교육시스템은  물론,  특히  E-러닝  시스템과  전자도서관,
               테크노파크산학협력  등에  관심이  많아  지금도  한국의  여러  대학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해오고  있다.
               아내  역시  학과장의  업무에  만족하며  열심히  임해주고  있고,  팀원들도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요원으로  활동하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제르바이잔  어디를  가든

               바쿠국립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라고  하면  존경을  한몸에  받기  때문이다.  나는  아내와
               팀원들이  교수사역을  통해서  한국어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모범된  크리스천의  삶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영향력을  주는  교수가  될  것을  부탁하였다.  이처럼  나는  나와  우리  팀원들의  신분확정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리더가  되고  싶었고,  그  과정과  결과가  좋았기에  팀원들로부터  진정  어린
               감사를 받을 수 있었다.



               NGO FOR YOU
               재단
               나눔의 시작
               사업을  통해  이익이  발생하면서  아제르바이잔  난민에게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생각만  하고
               방법을 모르고  있던 것을  현지인 친구에게 고민처럼 털어놓자, 대뜸  답을 주었다.

               “NGO 담당차관을  잘  알고 있는데, NGO 설립을  하는 게 어떨까? 마음만 있으면  도와 주께.”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한  나는  친구와  함께  NGO  담당차관과  만나기로  결정했다.  전에
               아제르바이잔에서는  NGO  설립이  쉽지  않다는  말을  이미  들었던  터라,  반신반의하며  미팅에
               참여했다.  서로  인사를  나눈  후에  현재까지의  진행시켜온  사업과  그로  인한  수익금의  일부로
               난민구제사업을 벌여온 것에 대해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개인적으로  여러  곳에  컴퓨터를  나누어주고  가르쳐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좀  더
               구체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난민들에게  컴퓨터  교실을  지원하고,  정식교사를  파견하여  학생들이

               장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면  앞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잠재력
               있는  IT 인재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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