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Choi wungsub Succes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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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기도자들
               “지금 KTX 를 타고  부산에 가는데  선교사님이 나온  연합뉴스가  KTX 모니터에  1 분  이상 방송되고
               있어요.”
               어느  날,  아는  집사님에게  걸려온  국제전화였다.  집사님은  놀란  듯  연신  대단하다는  말을

               전해주었다.
               “선교사님, 선교는 안 하시고 사업을 하시나  봐요. 이제부터 선교비를 보내지  않겠습니다.”
               내가  사업하는  모습이  고국의  신문과  텔레비전으로  보도되자,  여러  가지  반응들이  몰려왔다.
               대단하다며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반대로  선교비를  끊겠다는  교회와  성도들의  메일도
               빗발쳤다.  그들을  설득하려고  애쓰지  않았다.  아니,  그러지  못했다.  그들을  말로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현지의  상황을  통으로  옮겨다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그  동안
               후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일만 답장으로 보냈다.

               2012 년  3 월 24 일에는  KBS-1TV  <글로벌  성공시대>에  한  회분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주었고,  네이버  검색순위  1 위를  2 시간  동안  달렸다는  소식을
               전해준  이도  있었다.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  일  이후로  후원교회와  선교회에  이제는  어느
               단계까지  사업이  확장되어  가고  있고,  어느  규모로  사업을  하고  있는지  알려야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후원교회,파송단체,  개인후원자에게  떨리는  마음으로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편지  이후

               두  개의  교회가  선교비를  끊었다.  선교활동은  안하고  돈  벌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상처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렇긴  해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네가  하는  일이
               선교다”라는  음성을  주셨고,  그  믿음에  근거하여  정직하고  신실하게  주님  앞에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사업가이자  선교사로서  달려왔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거짓이  없었기  때문에  날  선
               비판에도  마음이  어지러워지지  않았다.  후원을  끊고  돈만  버는  사람으로  오인(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했던  교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후원교회  담임목사님과  개인후원자들,
               중보기도자들이 장하다며,  큰일을 해냈다며 축하해주지 않는가? 그들이 있어  충분히 행복하다.

               이제  교회들마다  나를  선교사님이라고  부르기보다는  회장님이라고  불러야겠다고  하며  웃어준다.
               마음대로 하라고 하면서,나는 한 술 더 뜬다.
               “그래도  교회에서는 선교사라  불러주는  것이 행복합니다.”
               그 말에  다들 함박웃음을  터뜨린 적이 있다.
               아제르바이잔에  들어가기  전에  ‘불의  나라  회장’이라는  애칭을  사용하곤  했다.  그  호칭대로
               행동하며  믿음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것인데,  내  삶이  그대로  이루어진  셈이다.  내가  이룬  성공과

               행복은  첫째  하나님의  뜻이겠지만,  나머지  부분은  나의  중보기도자와  후원자들  덕분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바쁘시지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하는 인사말이다.
               맞다.  나는  진짜  바쁘게  산다.  하루  일과를  작성할  때는  2 시간  단위로  미팅을  잡고  사람들을
               만난다. 만나서 미팅을  시작하거나,  아예 미팅을  잡을 때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오늘 주제를 위해 대화  시간이 한 시간 이상  필요합니다.”

               이  말에  모두들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들의  반응에  나는  행복해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문전
               박대하고,  만나기를  거절하고,  귀찮다고  표현했던  사람들,  그들이  이제는  나만  만나면  행복하다고
               한다. 그들 표현대로 아제르바이잔에서 나는 이제  행복  선교사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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