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김소혜잡지워터마크
P. 44

ӣࣗഌ ѓ۞ܻ



           펭귄의 추억 1

           지하철에서 펭밍아웃한 이야기











                                                       낮 12시에 지하철에 사람도 많은데~ 그 한가운
        때    는 9월… 머글(아이돌 팬이 아닌 사람을 지칭하               데서 울려퍼지는 소혜 목소리~~~가아격~가아아
             는 말) 친구 한명을 데리고 펭카를 가는 길이
        었다.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꽂고 잠이 들었는데 전                   격~~~(깨우는 시간 15초 못 알아듣는 시간 10초 알람
        날에 인터넷 오래하다 늦게 자서 그런지 좀 깊게 잠                  끄는 시간 5초 해서 약 30초간 반복)

        들었음.
          그러다가 갑자기 친구가 나를 다급하게 깨우는                      가아격~~~~가아아격~~~~~~~가아
        거. ‘졸려 죽겠는데 왜 깨워…’ 하면서 일어났는데                    격~~~~가아아아격~~~~~~~가아격

        친구 표정이 매우 당황스러운 표정이었음.                          ~~~~~~~가아아아격~~~~~~~~~~~
          그 상태로 한 10초 있다가 친구가 귀를 가리키기                   가아아아아아격~~~~~~~~~~~~가아격
        에 “뭐야” 하면서 이어폰을 뺐다. 근데 나오던 음악                   ~~~~~~~~~~~~~~~~~~~

        이 계속 들리더라.
          아이오아이 슬로건 입금을 까먹지 않도록 전날 맞                   후일담.
        춰놓은 알람이 울리고 있었다. 알람소리로 맞춰놨던
        노래가 이어폰을 무시하고 스피커에서 최대 소리로                     알람 끄고 쪽팔려서 친구는 고개를 못들고 나는
        크~게 나오고 있었던 거임. 그 칸에 있던 사람들은  계속 웃기만 하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한 모녀가 나
        다 들을 정도로 크게 나옴.(나중에 실험해보니까 원래  의 관한 이야기를 하시더군. 딸이 어머니에게 설명
        알람은 이어폰하고 스피커에서 같이 나오더라.)                     해주시더라. ‘연예인’ ‘김소혜’ ‘광고’ 하면서.(목소리
          그래 뭐 알람이 실수로 지하철에서 크게 노래 나                  가 작아서 잘 안 들렸는데 내가 못 들을 거라 생각하신
        올 수도 있지~ 별로 안 쪽팔리지? 그치? 근데 내 알                듯) 어머니는 그걸 듣더니 “아 고라믄 연예인 광고
        람소리가 이거야 ㅎㅎ                                   소리를 알람으로 해놓은겨?”라고 하셨음. 다시 생
                                                      각해도 쪽팔린다 ㄹㅇ

















        가아격~~~~가아아격~~~~~~~가아격~~~~
        가아아아격~~~~~~~

      44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