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9 - 데이터과학 무엇을 하는가?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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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과학자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기관의 손실로 이어
진다. 낮은 보수에 강도 높은 업무 환경에서는 창의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
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데이터 과학자나 개발자들, 또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예비
엔지니어들에게 영어 실력만 갖추었다면 외국 기업에서 일하라고 조언한다. 한
국 기업에서는 지금의 인력 관리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순수 데이터 과학자나
숙련된 IT기술 개발자로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한 게임
개발자이자 사업가가 어려운 한국의 IT 환경을 견디다 못해 캐나다로 이민을 가
면서 남긴 말이 있다. “내가 대한민국을 버린다. 나 대한민국 국민 안 해!” 안타
깝지만 한국의 개발자들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말이 아닌가 싶다.
데이터 과학의 작업 과정 is not sexy at all!
데이터로부터 인사이트를 찾아내 현업의 책임자를 설득해서 만족할 만한 성
과를 얻기까지 데이터 과학의 작업 과정은 길고 고되다. 기업은 원래 투자 대비
이익을 남기는 것이 기본 속성이다. 기업은 이유 없이 높은 보수와 좋은 근무 조
건을 데이터 과학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 높은 보수는 그 이상의 더 높은 성과
를 요구한다. 예비 데이터 과학자들은 단순히 전망이 좋은 직업이라는 이유로,
또는 수요가 부족하여 보수가 좋을 것이라는 뜬구름 같은 이야기로 이 일을 선
택하기보다는 본인의 적성과 열성에 맞는지 확인한 후에 선택하는 게 좋을 것이
다. 컴퓨터와 데이터 그리고 인간의 영감을 연결하여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데
이터 과학에 도전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그러나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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