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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 448호 ㅣ 2017년  6월  8일 (목)                                 보행친화도시 서울







    ‘촛불성지’ 광화문광장, 차도 없애고 보행공간으로







        광화문포럼, 광장개선안 발표…율곡로·세종대로 지하로 연결

        서울시, 다양한 가능성 열어놓고 검토 연말까지 개선안 확정


        촛불집회로 상징되는 광화문광장이 지상                이를 근거로 역사성, 공간개선, 교통부문,
        차도를 없애고, 전면 보행중심의 공간으로            운영방안, 실현방안 등의 관점에서 방향을
        조성될 전망이다.                         제시했다.
         지난 31일 열린 ‘광화문광장 개선의 방향            특히 광화문광장의 공간개선 방안으로 단
        과 원칙’을 주제로 한 ‘광화문포럼 발표 및          절된 경복궁과 도시공간을 연결하여 도시골
        시민대토론회’에서 광화문광장 지상부를 보            격과 맥락을 회복하고, 광화문에서 경복궁을
        행화하는 안을 발표했다.                     거쳐 백안 및 보현봉과 어우러져 하늘로 이
         광화문광장 개선안은 광화문 앞을 가로             어지는 경관을 고려하며, 서울의 대표 모습
        지르는 율곡로와 광화문광장 양쪽 차도(세            을 주변 건축과 조화를 통해 만들어가야 한
        종대로)를 지하화해서 연결하고, 지상부는            다는 공간조성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했다.
        전면 보행공간으로 조성하게 된다. 이를 통             아울러 광화문광장을 비움의 원칙으로 교
        해 광화문과 광장의 단절 문제를 해소하고,           통섬이 아닌 완결된 보행광장으로 확대 개편
        광장의 기능, 축의 중심성, 보행 접근성을           하고, 옛 물길과 광장 이면부를 포함한 일대
        회복하는데 의미를 뒀다.                     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통합적 계획을 수립하
         개선안을 제안한 ‘광화문포럼’은 역사, 도          여 보행활동과 도시기능 확충을 통한 도심
        시, 건축, 교통, 문화, 조경 등 분야별 전문가       재생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하공간의 활
        47명으로 구성해 지난 1년 동안 광화문광           용 및 물길회복 등은 향후 과제로 남겼다.
        장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으며, 앞             또한 광화문광장의 운영 방안에 대해서             광화문광장 개선안 조감도  <사진제공 서울시>
        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광장으로 도약하기           는 시민의 일상적인 활동을 원칙하에 장소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왔다.                 성에 부합하는 비일상적인 활동을 수용하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합의와 상             실현방안을 제시했다.                        문가와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시민 합의 과
         ‘광화문광장 개선안’에는 광장에 대한 기           도록 했다. 이와 함께 광장에서 다양한 활            향적 계획방식으로 추진 ▲중앙정부와 서               서울시는 “광화문포럼에서 제시한 광장             정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고
        본적인 방향으로 ▲역사와 미래가 같이하             동이 유지되도록 비움을 원칙으로 광장 성             울시 간의 거버넌스 체계 구축, 주변건물 소          개선안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              밝혔다.
        는 공간 ▲국가 중심공간 ▲공공적으로 진            격에 맞는 행사 및 프로그램 정례화, 차 없           유주와 협력체계 구축 ▲장기적 관리를 위            고 대안을 검토할 것이며, 공사비 및 사업기            한편 서울시는 지난 4일 광화문삼거리에
        화 ▲일상과 비일상이 소통하는 장소 ▲재            는 거리 확대, 주변 건축물 내 문화 및 휴식          해 조직, 기금 마련, 법적인 근거 마련, 모니        간, 기술적 실현가능성 및 단계별 추진방안            서 세종대로사거리 양쪽 차도를 모두 통제
        구조화는 상향적, 사회적 합의의 과정 등 5          시설 확충방안 등을 제시했다.                   터링 체계 구축 ▲광장의 장소성에 맞는 활           등을 면밀히 검토해 올해 연말까지 개선안             하고 보행전용거리를 시범운영했다.
        가지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개선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동이 일어나도록 광장운영 조례 개정 등의            을 확정하겠다”며 “특히 다양한 방식의 전                   배석희 기자 bsh4184@latimes.kr





        종묘~세운상가~남산공원 보행로 연결한다                                                                                  를 잇고, 삼풍상가와 호텔PJ 구간은 건물            대응하면서 매력적인 장소로 실현될 수 있
                                                                                                               양쪽에 보행자 전용교를 새롭게 설치하고
                                                                                                                                                  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설계안을 제시했
                                                                                                               지상 보행길과 연결로를 신설하는 안이다.             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신설되는 공중보행길(데크)에는 도             시는 이달 안에 설계계약을 체결, 올 하반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설계공모 ‘열린도시 플랫폼’ 당선                                        1.7km) 등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2019년         시적 스케일의 연속적인 오픈 플랫폼과 지             기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착공
                                                                             12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상 보행길변에는 마이크로 스케일의 플랫              한다는 계획이다. 500억 원이 투입되는 공
        올 하반기 실시설계 마무리하고 2019년 12월 준공 목표                                      2단계 사업의 핵심은 세운상가군(삼풍상            폼을 조성해 커뮤니티, 상업 등 다양한 활            사는 201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가에서 진양상가)의 데크와 공중 보행교             동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묘에서 세운상가군
        종묘에서 세운상가군을 지나 남산공원까                이번 공모는 낙후되고 침체된 세운상가             주변의 공공공간을 재정비해 보행환경을                아울러 서로 맞닿아 있는 인현상가와 진            을 통해 청계천, 을지로를 지나 남산공원까
        지 보행로로 연결된다.                      일대를 보행중심축이자, 창의 제조산업 혁             개선하고, 다양한 활동을 담고 있는 주변지           양상가는 3층 데크와 지상 보행로 사이에             지 서울 도심의 보행축을 연결하는 역사적
         서울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           신지로 재생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            역과 연계하여 서울 역사도심의 중심인 북            중간층 개념을 새로 도입하고, 전면유리로             과업이 본격화됐다”며 “보행 네트워크를 통
        업으로 추진하는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계 사업으로 추진됐다.                       악산~종묘~세운상가~남산을 잇는 남북보             개방된 상업공간이 조성될 전망이다.                해 세운 상가 일대에 활력이 확산되고 서울
        공공공간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에서 이                1단계 사업은 종로에서 세운상가, 청계            행중심축을 완성하는 것이다.                     당선작은 디자인의 독창성과 완성도, 도            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창의제조산업
        탈리아 모도 스튜디오의 ‘열린 도시 플랫            상가, 대림상가(420m)를 대상으로 8월             당선작인 ‘열린 도시 플랫폼’은 을지로 교          시건축의 복합성, 실현가능성에서 전반적으             의 혁신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
        폼(A City Open Platform)’을 당선작으로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단계 사            차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대림상가와 삼풍            로 높은 균형감과 완성도를 보여줬으며, 공            겠다.”고 밝혔다.
        선정했다.                             업은 삼풍상가~진양상가~남산순환로(총               상가는 공중보행로를 신축해 두 건물 사이            적 도시기반시설로 향후 변화에 유연하게                                     배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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