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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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 언제 저들이 자생적인 크리스천이 될 수 있을까?’ 러한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주변의 많은 선교사들 이야기를 기도 응
연속되는 고민마저 또 하나의 고민이 되는 시간들을 보내야 했다. 답으로 들려주셨다. 그때마다 안도의 한숨을 쉬곤 했다.
선교지에 갈 때 65세가 정년이라고 들었다. 파송받을 때 43세였으 선교에는 단거리 방식도 필요하고, 장거리 방식도 필요하다. 하지
니, 20년을 선교지에서 살아야 할 일이었다. 아직 16~17년이나 남 만 정착해서 삶을 이어가는 장기 선교사라면 장거리 경주의 호흡법
아 있는데, 불과 3~4년이 지나자 시험이 찾아왔다. 앞으로 20년을 으로 달려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점에서 앞서 잠시 설명했던, ‘언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표현하자면, 미션 (under mission) ’과 ‘업 미션 (up mission) ’을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선
눈 앞에 끝이 계획되어 있는 일은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어떻게든 교의 롤모델을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즉, ‘영향력 있는’ 선교를 시작
참고 견디게 된다. 하지만, 끝이 없고 그 상태 그대로가 계속 이어진 하기로 한 것이다.
다는 개념이 주는 막막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기존의 방식과 다르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
그들은 매주 말씀을 들었고, 듣고 난 후에는 믿는다고 말했다. 하 으로 나뉠 수 있다.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나는 비즈니스선교라는
지만, 진정 그들에게 믿음이 있는지, 복음이 있는지, 인간의 심지를 이 길을 선택했다. 이유는, 경제나 문화나 사회적 개념이 국경을 넘
확인할 길이 나에게는 없었다. 그 와중에도 그들은 끊임없이 현실적 어서는 오늘날의 시대에서 ‘영향력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그리
인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요구했다. 그 사항들에 대해 외면할 수도, 고 많은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지역마다 정보가 제한되
계속해서 받아줄 수도 없는 처지에서 내가 생각해냈던 것은 고작 이 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구촌 전체가 정보와 감정을 공유하
런 자문자답이었다. 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한 사람의 영향력에 의해, 한 사람의 리더
‘교육을 시켜서 대처 능력을 키워줄 것인가?’ 십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함께 열광하고 동감을
‘선교는 단거리가 아닌 먼 거리를 달리는 장거리 경주와 같은 것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선교에 잘 활용한다면, 국가와
인데, 초반에 진을 다 빼면 지나간 시간보다 많이 남아 있는 앞으로 사회에 영향력 있는 선교사로서 기독교적으로 잘 행동한다면, 그런
의 시간을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선교사들의 영향력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잘 활용한다면, 그 사회에
‘이것이 나만의 현실인가, 아니면 선교지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인 엄청난 파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 대륙에 커다란 영향력
가? 주님, 어찌 하오리까?’ 을 끼친 리빙스턴 박사, 오늘날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아프리카 대륙
결국 바라보고 하소연했던 곳은 주님이었고, 그런 내게 주님은 그 에서 삶을 이어올 수 있는 것도 검은 대륙에 오래전 복음의 씨앗을
140 세계 속에 글로벌 사업가로 우뚝 세우시다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