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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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8장 7절 말씀을 붙잡고 장학재단이 나아가길 바랄 뿐이다. 마지막인데, 하나님께서 선교사님을 통해 엘리야의 까마귀의 기적
나의 비전이 언젠가는 포유장학재단을 통해 심히 창대하게 이루어 을 주신 것 같습니다.”
질 날이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의 십일조에 강도사님은 진심으로 고마워하셨다. 적어서 미
안하기도 했고, 하나님께서 시켜서 한 것뿐이어서 칭찬 듣기에 민
망하기도 했던, 낯 뜨거운 순간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개척교회에서
후원을 받던 선교사에서 후원을 하는 선교사로
선교 후원금을 받기가 겁이 났다. 보내지 말라고 할 수도 없으니 받
처음 아제르바이잔에 파송되어 나갈 때, 무려 30개의 교회가 후원 으면서 축복이 갑절로 넘치기를 기도했다. 대형 교회들 중에는 내
해주었다. 이들 중에는 대형 교회도 있었고, 이제 막 개척을 시작한 가 사업한다는 이야기에 후원금을 끊은 경우도 많았지만, 개척교회
교회들도 있었다. 대형 교회와 달리, 개척교회들이 보내는 선교 후 에서는 적은 돈이지만 중단하지 않고 보내주었다. 여건이 좋은 대형
원금을 받을 때는 가슴이 찡할 때가 너무도 많았다. 교회에 대한 상대적인 감정도 있었지만, 환경이 척박한 개척교회의
오래전의 일이다. 개척한 지 얼마 안 된 전주의 어느 후원 교회에 마음 그 자체가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예배차 방문했다. 예배 중에 불쑥 나타나자 강도사님이 긴장하는 모 2012년 여름, 한국에 있으면서 아내에게 1백만 원짜리 수표 20장
습이었다. 설교를 마치고 잠시 시간을 할애하여 식사를 같이 하자는 을 은행에서 찾아주었다.
말씀에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 선교비 중 “당신이 그동안 신세 진 사람과 교회에 나누어주라고 주는 거야.”
에서 십일조를 모아놓은 것이 있었는데, 성령의 감동이 오기를 이 놀라워하면서도 곧 내 뜻을 이해한 아내가 그 돈을 나누어 주기
교회에 십일조를 내라는 것이었다. 성령의 음성대로 아내에게 이 교 위해 목포로, 광주로, 전주로, 서울로, 안양으로 부지런히 돌아다녔
회에 십일조를 드리자고 하였다. 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행복했다. 받는 것에 익숙해 있는 선교사
“선교사님 내외분이 오셨는데, 이 식사가 오늘의 마지막 양식입니다.” 의 모습만 보다가, 아내에게서 나누어주는 선교사의 모습을 보면서
식사를 하며 사모님이 이렇게 말씀하는데, 얼마나 미안하고 죄송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했던지! 지금도 나누어주는 일을 멈추지 않
한지 몸 둘 바를 몰랐다. 는다. 글쎄, 언제까지 나누어 줄 수 있을까? 그것은 나도 모른다. 나
그때 갑자기 강도사님이 들어오시면서 대뜸 말하는 것이다. 의 통장 잔고가 바닥이 날 때까지 나누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교사님이 십일조 하신 것 맞지요? 사실 우리가 오늘의 양식이 하지만 나의 사업은 계속 진행 중이고 그에 따른 수입도 계속 발생
136 세계 속에 글로벌 사업가로 우뚝 세우시다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