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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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존재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고, 그 필요                                                         어느 비즈니스선교 이론가의 이 경고는 비즈니스 선교사들을 주

            와 요구를 들어주다 보면 복음을 접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눅들게 한다. 물론, 그럴 수 있다.

            사실이다. 선교 현장에 나가 보면, 사회적 약자들은 우리의 물질과                                                         “인간인 우리는 곁길로 갈 확률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기도와 도움의 손길을 무궁무진하게 필요로 한다. 우리의 도움으로                                                          사실은 이렇게 말을 해야 정확하다. 비즈니스선교를 하기 때문이

            많은 이들이 감동과 감화를 받고 또 복음을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                                                       아니라, 죄 많은 우리 인간들이기 때문에 모두 언제나 주의하며 하

            런 현상에 대해 그들이 틀렸다는 의견을 제시할 생각이 전혀 없다.                                                       나님을 바라보는지를 늘 점검해야 한다는 표현이 옳지 않을까! 그

            단지 대세의 흐름이나 경향과 또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땅에 주의 종으로 세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힘든 훈련과 기
            싶을 뿐이다.                                                                                    도로 버텨온 선교사들인가! 그들이 곁길로 가면 얼마나 가겠는가!

              사회적 약자가 아닌, 사회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가서야 되겠는가! 비즈니스 선교사들은 사

            되는 비즈니스에도 복음을 접목시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려                                                        업에 대해 매우 선한 비전과 높은 열정과 사업 노하우를 가지고 있

            는 것이다. 환경에 따라서는 오히려 그 방법이 선교 현장의 문제를                                                       다. 그 마음가짐으로 그가 거주하며 일하고 선교하는 국가와 사회에
            해결하는 동시에 선교에 힘을 실을 수 있는 길임을 말하고 싶다.                                                        영향력을 줄 수 있다.

              실질적으로 내 경험상, 오히려 비즈니스를 하는 선교사들이 사회                                                         외부에서 보면, 바이어와 세일러의 만남을 돈과 일의 관계로 국한

            전반에 영향력을 더 많이 끼칠 수 있다. 첫째, 비즈니스 선교사는 비                                                     지을 수도 있겠지만, 사업을 아는 사람은 돈이 사업의 전부가 아님

            자 문제나 거주 문제에 얽매일 일이 없다. 선교사가 안고 있는 가장                                                      을 알고 있다. 돈보다 소중한 것이 사람이라는 사실, 그것이 그들로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셈이다. 둘째, 만날 대상이 엄청나게 많                                                       하여금 사업에 빠지게 하고, 사업에 미치게 하고, 사업의 열정 속에

            다. 만나는 대상이 많다는 것은 바로 복음을 전할 대상이 다양하고                                                       서 살게 한다. 나 역시 그러했다. 바이어와 만나는 동안 행복했다. 그

            폭이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생활고뿐만 아니라 선교지                                                        를 위해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의 사업이 확장되는 것을 도와

            에서 필요한 재정 부분도 해결되므로 더 적극적으로 사역을 진행 할                                                       주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들 또한 나에 대해 똑같이 행복하고 감
            수 있다. 자기가 번 수익금으로 생계 문제, 자녀 교육비, 사역비 문제                                                    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설령 돈이 빠진다고 해도 그들과 나는

            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이기에, 어떤 모양새로든 나의 기독교적

              “비즈니스 선교사는 곁길로 갈 확률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영향력이 알게 모르게 그들에게 전해진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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