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2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P. 182

제만 해결하면서 살아가면 되지 뭐!” 하는 안일한 대처방식이 문제
                                                                                                         비즈니스선교의 ‘공공의 적’ 잘못된 비즈니스선교
            다. 이러한 정신 자세는 결코 선교의 확장을 바라보기 어렵다. 그야

            말로 ‘전전긍긍’ 하며 정착에만 신경 쓰기 때문에 진짜 이루어야 할                                                        바쿠에는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국제 단체들도 사역해오고
            일에는 여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문제는 팀 리더가 팀                                                       있다. 국제 단체라고 해서 거주 문제나 비자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에 영향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팀 리더 역시 비자 문제로 자기                                                      는 않는다. 아제르바이잔이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으면서 미국 대

            코가 석 자이기에 팀원들의 문제를 돌아볼 여력도 방법도 없다.                                                         사관과 세계 굴지의 미국 석유 메이저 기업들이 들어와 있다고 해

              잘될 때는 같이, 안 될 때는 따로 노는 ‘따로 국밥 선교’, 이것이                                                   서, 혹은 연간 수십억 달러를 원조하는 국가라고 해서 미국 선교사
            우리 한국식 선교의 그림이 아닌가 싶다. 당연히, 예산이 더 소요되                                                      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오히려 제일 많이 추방당하는 선교사들

            고, 힘이 갑절로 투자되며,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지치고 병                                                      이 미국 선교사들이고, 가장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선교사들도 그

            들어 스트레스에 주눅 드는 선교사들이 양성된다.                                                                 들이다.

              ‘왜 그들은 과감한 도전을 못하는 것일까? 애당초 선교사로 나서                                                        어느 미국 단체가 연합하여 사업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다. 그
            는 것이 도전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문제도 해결하고 영향력도 키                                                        들은 전체가 사업에 참여하고 같이 사역한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

            울 수 있는 비즈니스선교에 왜 도전을 못하는가?’                                                                고 불안해했다. 그렇다고 말을 해줄 상황도 아니고, 말을 해준다고

              안타까운 일이다. 사실 이슬람 지역이나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들을 사람들도 아니어서 염려만 하고 있었다. 그들은 사업하면서 학

            NGO, NPO, 전문인 사역자 선교도 이제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는데, 그 학생들에게 전도를 한 것이다. 그
            비자는 비단 이슬람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동, 중앙아시아, 아                                                      결과 직장 폐쇄와 함께 추방령이 떨어졌다. 개인적으로 사업하지 않

            시아,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도 선교사 비자로는 더 이상 사역하기                                                       고 공동의 이름으로 사업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였고, 일단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을 강구해                                                       문제가 발생하자 사업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

            야 한다는 뜻이다. 현지 선교사들이 피할 수 없는 4가지 고통, 비자                                                       이 단체의 시행착오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나는 우리
            문제와 장기 거주 문제와 생계 문제 그리고 사역비까지 해결하고 사                                                       팀원들에게 내가 하는 사역의 일부분에만 협력해달라고 한다. 사업

            회에 영향력까지 가질 수 있는 비즈니스선교를 목 놓아 주장하는 것                                                       에 일체 관여하지 말고 본인들의 사역에만 충실하고 나를 위한 중보

            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기도자로 서라고 말한다. 즉, 한 단체에서 사업에 소질이 있는 사람





            182                                                                                                                          통 큰 선교를 위한 선교의 통로, 비즈니스  183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