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4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P. 214
‘배수진’이 딱 들어맞는 형국이었다. Business for Me
선교사로서 사업하면서 내가 겪은 바로는, 사업을 안 해도 되는 사업에 들어섰다면, 우선 ‘자신’을 위해 사업하기를 바란다. 정신
여건이라면 안 하는 게 좋다. 그래서 선교사들에게 비즈니스선교 강 적으로 ‘Business for Me’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어떤 비즈니
의를 하면서 다섯 가지 사항에 해당되지 않으면 비즈니스에 발을 들 스 선교 이론가는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즈니스를 통해서
이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루어진 것을 본부에 보고해야 하고, 철저히 본부의 통제를 받아서
첫째, 비자 문제, 거주 문제가 없다. 비즈니스를 하라고 충고한다. 비즈니스가 자리잡은 후, 이윤이 발생
둘째, 제자 양육, 현지 교인, 교회의 자립 문제, 현지 교회 이양 등 하면 그 내용과 사용 내역을 본부에 보고하고 통제를 받으라고 말한
에 문제가 없다. 다. 나는 반대다. 내가 비즈니스를 위해서 나의 모든 것을 희생하며
셋째, 영향력이 있다. 사업에 뛰어 들었는데, 나를 경계해야 한다고 하면 누가 비즈니스
넷째, 자녀 교육에 문제가 없다. 에 목숨을 걸겠는가! 이는 우리가 사업을 여는 장, 즉 자본주의 시장
다섯째, 노후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이 있다. 경제의 가장 기본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본다. 사업은 현실이고 실제
이것이 해결되었으면 부디 비즈니스에 들어가지 말고, 그렇지 않 상황이므로 실제적인 것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렇게 해도 성공
다면 하루바삐 비즈니스의 세계로 진입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할까 말까 한 것이 사업이다. 사업가 자신, 즉 나를 위해 비즈니스를
선교사와 현지인들에게 행복한 길이기 때문이다. 해야 재미있게 몰입하며 빠져들 수 있고 보람도 있다. 그 재미를 즐
나 역시 여건에 맞추다 보니 비즈니스선교를 하게 된 경우다. 애 기고 본인이 행복해야 그 영향력이 현지인과 현지인 동역자들에게
초에 비즈니스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사람이고, 선교하러 가서 사업 도 미칠 수 있다. 나아가 자신의 윤택한 사업결과를 통해 행복과 이
을 하리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선 윤을 기꺼이 나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믿음 생활과 마찬가지다. 자
교를 하려니 무조건 정착해야 했고, 정착을 하려니 비자가 있어야 신이 먼저 믿음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하나님의 기쁨이 될 수 있고
했으며, 비자를 발급 받으려니 신분 확인과 보장을 위해 사업을 선 자기 자신에 충실한 자가 하나님께도 충실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믿
택해야 했다. 그렇게 여건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비즈니스선교를 하 음과 확신도 없이 하나님의 기쁨이 될 수는 없다. 이를 도외시하는
는 비즈니스 선교사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처사는 사업의 경험이 없는 자가 하는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214 통 큰 선교 영토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10단계 프로젝트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