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0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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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처음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똑같은 문제에 대해 똑같이
비즈니스선교를 왜, 고민하였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정체성에 대한 두려움, 후원교회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다른 선교사들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가족의 불평에 대한 두려움
등 걱정과 비즈니스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거린 시간들이 있
었다. 하지만 내가 처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겠다’고 판단하자 의
외로 결정이 쉬워졌다. 해결할 이는 나 자신밖에 없고, 해결할 길은
오로지 비즈니스 하는 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크리스천 CEO들과 선교사들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 에게 ‘내가 비즈니스를 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비즈니스가 왜 필
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_디모데전서 4:6 요한지? 현실적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선택이었다.’ 등을 말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보내왔고, 그 상황에 대해 격려 받은
적이 있다.
선교지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복음에 접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선택
근하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경제적 요구를 해결해주어야
많은 선교사들이 비즈니스선교에 대해 관심과 동시에 두려움을 하는 상황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 점차 한계를 느끼게 되면서 선교
함께 가진다. 재정 악화로 인해 후원교회가 감소하고, 현지인들을 사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 이르는 것 또한 비즈니스
후원하고 성장시키는 데 재정적으나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선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 선교사로서 현지인을
선교사 혼자 감당하기에 현실적으로 버겁다. 여기에 비자 문제, 주 믿음 안에서 축복하고, 세워주고, 물질로 도와주며, 가난을 대물림하
거 문제, 사역 문제, 자녀교육 문제, 노후 문제 등이 보태져 이에 대 는 가족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나누어주며 풍족한 사역을 하고 싶
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비즈니스에 눈을 돌리게 된다. 하지만, 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도 아니고 평소 관심이 있었던 분야도 아니기 때문 실제로 수많은 선교 현장에서 현지인 제자들을 재정적으로 지원
에 막상 비즈니스에 입문하려면 막막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하는 사역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알다시피 밑 빠진 독에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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