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3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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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기 식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지원만 받다 보니 선교  압박과 고통을 받아왔다. 후원금 보내주었더니 선교는 안 하고 사업

 사가 선교지를 떠난 후에 현지 제자들이 자립할 수 있을까 하는 의  한다는 식의 단편일률적이고도 보수적인 믿음 때문이다. 바울 사도

 구심이 증폭되고, 현실적으로 자립할 의지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가 천막을 만들면서 사역한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고 말하곤 한다.
 선교사들은 희망보다 절망을 느끼기 일쑤다.   하지만 한국 교회에서 이렇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여줄 목사가 몇

 선교사들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것은 선교사들의 노후 문제에 대  명이나 될까 생각해본다. 그런 입장과 시각에 갇힌 한국 교회가 좀

 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담임목사의 경우 고국에 교회라는 울타  깨어나기를 바란다. 지금 현재 선교 현장의 상황이 어떠한지를 보다

 리가 있기 때문에 선교사보다 훨씬 안정적인 노후를 기대해볼 수 있  날카롭게 직시하기를 바란다. 탁자 앞에 앉아 머리로 현장을 그려보
 다. 선교사는 한국 교회를 떠나 수십 년을 선교지에 있다 보니 고국  는 것이 아니라, 선교사와 피선교 대상자가 눈을 마주치고 살을 부

 으로 돌아왔을 때 갈 곳이 없는 게 현실이다. 후원교회나 파송교회   딪치고 마음을 나누는 현장 자체를 실시간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담임목사도 선교사의 노후를 책임질 만한 권한과 여유가 없다는 것  말이다. 사업이 아니고서는 선교 제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난제들을

 도 현실이다. 담임목사인 자신도 노후에 대해 교회에 의사를 꺼내기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의 변화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비즈니스선교
 가 껄끄러울 텐데 선교사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가 활개를 칠 수 있다.

 에는 당연히 무리다.

 이렇듯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다양한 현실 문제에 무방비로 노출  둘, 선교 단체의 선교 방식의 변화

 되어 있다. 이 상황에서 살아나가고 적응해나가고 해결해나가기 위  선교사를 파송할 때, 선교 단체들은 이미 각 나라의 상황을 잘 파
 해 비즈니스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인생의 존재가치라고   악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나라에서 닥칠 문제들에 대해서는 선교사

 여기는 ‘선교’의 사명 그 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가 순교하는 자세로 해결해주기를 요구하면서 파송한다. 조직과 단

                  체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선교사가 현지에 들어가서 맨몸으로

                  해결하려고 하니까 힘이 들고 몸이 열 개라도 감당할 수가 없는 것
 비즈니스선교 활성화를 위한 세 가지 변화
                  이다. 이제는 선교 단체들도 현지의 상황에 맞게 선교사를 지원하고

 하나, 한국 교회의 인식의 변화   조합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영역만 확장해서 무리하고 급하게 선교

 말이 반복되지만, 비즈니스를 하면서 여러 후원교회로부터 많은   지를 늘려나가는 선교 방식은 단체와 선교사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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