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2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P. 252

주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 하나를 실천한 덕택에 어려웠을 길도 쉽게
              5계명, 현지인이 당신을 돕도록 하라
                                                                                                       갈 수 있었던 셈이다.

              현지에서 살다 보면 여러 가지로 답답한 일들을 많이 겪게 된다.                                                        현지에 정착해 살아가기 위해서 스스로 신변 보호 수단을 갖추는
            질서를 모르는 무질서한 현지인들,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현지의 주변 사람들을 이웃과 절친

            는 현지의 상황들, 이런 환경에서 지내다 보면 속 터질 때가 한두 번                                                     한 친구로 만들어 당신을 보호해주는 바람막이 혹은 해결사 역할을

            이 아니다. 그렇다고 삶의 자질구레한 일들 때문에 철수할 수는 없                                                       하도록 하는 것은 대단히 지혜로운 방법이다. 당연히 그들 모두 전

            는 노릇이다. 세계 어느 곳이나 그렇지 않은 곳이 없으니까. 심지어                                                      도대상이며, 당신의 삶을 빛나게 해줄 보배들이다.
            한국에서조차 말이다.                                                                                  현지에서 사업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또 겪고 있다. 하지

              아제르바이잔에 정착하던 초기, 우리 집 근처에 있던 경찰서에서                                                       만 아내조차 나의 어려움을 잘 모르고 있으며, 현지에 사는 한인 교

            경찰관 한 명이 밤에 찾아왔다. 정착하기 전이라 누구든지 경계할                                                        민들도 내가 어려움 없이 척척 사업하는 줄 알고 있다. 천만의 말씀

            수밖에 없었다. 두려워서 문을 열어주지 않으려고 했으나 걱정 말고                                                       이다. 나도 수많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힘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
            열어달라고 했다.                                                                                  다. 물론 스스로 해결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혼자 힘으로 해결하지

              “당신들이 외국에서 온 사람인 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움 될                                                     못할 때가 더 많다. 그럴 때면 현지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는데, 그들

            일이 있으면 나에게 연락하세요.”                                                                         은 마치 해결사처럼 나에게 닥친 어려움들을 뚝딱 해결해주곤 한다.

              믿고 문을 열어주자, 그 경찰은 기꺼이 친구가 되어 주겠다며 자                                                        1장에서 말했듯이, 제자가 나를 고발하여 자칫 출국 당할 처지인
            신의 전화번호를 건네주었다.                                                                            데도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

              “무슨 일이 생기면 전화하세요. 언제든지 달려가 보호해주겠습                                                        다.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악명 높은 KGB 앞에서 누군들 작아지지 않

            니다.”                                                                                       겠는가! 나도 그들 앞에 서면 목이 타 들어가고 두려움이 앞선다. 하

              실제로 그 친구가 정착 시기 어려운 상황들을 여러 모로 많이 도                                                      지만 그들은 나에게 호의적이었다. 사자가 출구를 만들어놓고 내가
            와주었다. 가끔씩 선물을 주는 방법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듯 가만히 서 있는 상황 같았기에, 나는 아

            럴 때면 경찰관 친구가 아주 기뻐하며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나를                                                       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저 순한 양처럼 굴면 되었다. 바로 내가 아제

            자랑하기도 했다. 물론, 그 경찰관과 지금도 친구로 지내고 있다. 아                                                     르바이잔에서 정직하고 영향력 있게 살았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252                                                                                                                           비즈니스선교를 성공으로 이끄는 십계명  253
   247   248   249   250   251   252   253   254   255   256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