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2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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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보며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을 이겨낼                                                         지고 오라고 하여 직접 대조한다.

            재간이 없다는 것이 내 경험이 말하는 지론이다.                                                                   “전혀 다르게 공사가 되어 있다.”

              나는 건축을 전공한 사람도 아닌데 2만 8천 석 규모의 축구장을                                                        잘못된 곳을 지적하면, 오히려 그쪽에서 더 난리다.
            초현대식으로, 그것도 3만 2천 석으로 확장하는 리모델링을 1년 만                                                        “회장님이 무슨 도면을 볼 줄 압니까?”

            에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브라질, 알바니아, 스페인, 러시아 등에서                                                        큰소리로 나를 기선 제압하려 한다. 책상에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도 축구장 건설과 관련하여 러브콜이 들어온다. 과연 가능한 일이었                                                       도면을 보고 있는, 그렇게 노력하는 나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을까?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불신했다.                                                        그들이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경영 능력은 머리에서 오는 것이 아니
            심지어 하도급을 받는 회사들도 최웅섭이라는 사업가가 할 수 있을                                                        라 현장에서 나온다. 사업가는 사업 현장에서 발로 직접 뛰면서 모

            지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을 정도다. 하도급을 줄 테니 계약                                                       든 것을 통솔해 나아가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나야말로 현장에서

            하자고 하면 우리 회사가 당신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고 반문하고,                                                       일을 보고 익히고 복병 같은 문제들을 해결해온 대표선수라는 사실

            선수금으로 40퍼센트 주겠다고 반신반의 하면서 대사관에 확인하고                                                        을, 그런 사업가가 얼마나 더 철저하고 정확한지를 그 하도급 직원
            난리를 피우며, 정말 가능한지를 수시로 확인하곤 했다. 그런 반응                                                       들은 몰랐던 모양이다.

            들에 ‘나는 한 번 한다고 하면 하고 마는 사람이다’는 생각으로 뚝심

            과 의지로 대응했고, 불굴의 의지와 남모르는 노력을 필사적으로 기                                                         셋, 사업의 동역자인 충성스러운 직원

            울였다.                                                                                         사업가는 직원에 앞서 모든 일에 솔선수범해야 한다. 특히 자신
              하도급을 받은 기업들은 내가 도면을 볼 줄 모른다는 생각에 속이                                                      의 사업을 위해 불철주야 일해 주는 자신의 식구들, 즉 직원들에 대

            면서 작업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하루에 두                                                       한 존중은 필수다. 그들이 충성도가 사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번씩 작업 현장을 방문하였다. 현장에서는 담당 회사의 책임자를 대                                                       직원들을 사업의 동력이 되도록 만들 줄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경

            동하고 작업을 확인한다. 작업이 이상하게 되었다고 지적하면 하도                                                        영능력 중 하나다.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서 충성을 다하면 그 충성
            급 회사의 책임자가 언성을 높인다.                                                                        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 그것이 사업 성장을 순탄하

              “무슨 소리입니까? 도면대로 작업했습니다.”                                                                 게 하는 길이고, 수준 높은 경영 능력을 키우는 길이다. 자선 사업

              고집을 부리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사무실에 연락하여 도면을 가                                                      을 목적으로 회사를 세운 것이 아니다. 직원을 모집할 때 회사의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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