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1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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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을 타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택시를 타기로 했다. 한참 지난 후 택  시간 정도 대화를 나누었다. 목사기사분은 목회한 지 30여 년 되었

 시가 내 앞에 급정거를 하며 섰다. 택시를 타고서 목적지를 말하기  고, 대형 교회에서도 목회를 했다고 하였다. 현재 교회는 10여 년 전

 도 전인데 택시 미터기가 상당히 올라가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것   에 개척을 했는데 건물 지하에서 40여 명의 성도들과 힘들게 목회
 때문에 택시 탄 자체가 짜증났고 불편했다. 내가 태어난 고국이 수  를 하고 있으며, 사모는 식당에서 일하고 있지만 이러한 모든 것을

 준이 이정도 밖에 안 되는가 생각하니 한숨이 나왔다. 여의도로 가  성도들은 모르고 있다고 했다. 그런 이유로 고민도 되고 목회를 그

 자고 말하고 기사분한테 (나는 사장이라고 불렀다) 창문 좀 올리고 에어컨  만둘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주변의 소형

 을 틀어 달라고했다. 그러자 기사분이 뒤를 바라보면서 짜증난 소리  교회 목사들도 요즘은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다고도 말해주었다. 한
 로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켜고 다니니까 창문을 열어놓고 다닌다고 하  달의 수입은 보통 150~180만 원 정도 되고, 주로 아침 일찍 나와 부

 면서 뒤를 돌아보더니 짜증을 내면서 뭐라고 하더니 에어컨을 켜주  지런히 다닌다고 하였다.

 었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서 보니 한 여름인데 모자를 쓰고 있어  나는 이런저런 질문을 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목사기

 서 “날씨도 더운데 왜 모자를 쓰고 운전하세요.” 하고 물었더니 별   사분을 웃기려고 아침의 키스가 연봉을 높이는데 아침에 사모님하
 것 다 묻느냐고 하면서 역시 짜증 섞인 말로 불쾌해 하는 것 같았다.   고 키스하냐고 물었더니, 잠자리 한 지가 언제인지도 모른다고 말했

 나는 계속해서 말을 시켰고 그러던 중 한국에서 많은 목사들이 택시  다. 앞으로 매일 아침 키스하면 수입이 오를 것이라고 말하자 그는

 운전을 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나서 ‘이분도 혹시 목사가 아  한바탕 크게 웃었다. 웃고 나니까 대화가 한층 더 부드러워졌다. 나

 닐까’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물어보았다. 그런데 기사분이 갑자  는 사업적인 측면에서 택시운전을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것을 말하
 기 뒤를 돌아보면서 한동안 앞을 보지 않고 나를 바라보는 것이었  면서 앞으로 목회적 택시운전을 하라고 알려주었다.

 다. 나는 기사분에게 “차 조심하세요”라고 말했더니 그때서야 앞을   예를 들면 손님이 앞에서 기다리면 갑자기 달려가서 멈추지 말

 보면서 뭐하는 분이냐고 묻는 것이었다. 나는 목사면서 선교사이고   고 부드럽게 멈추어서 창문을 열고 “안녕하세요. 어서 타세요”라

 글로벌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기사분이 하는 말  고 인사하고, 손님이 차에 완전히 승차한 후에는 “지금 출발해도 될
 이 자신도 목사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택시기사분과 이야기를 나눌   까요?”라고 물어보고 손님이 승낙하면 “출발하겠습니다”라고 말하

 수 있었는데 그것을 소개하겠다.  고 출발하라고 했다. 출발하면서 어느 방향으로 가면 좋은지 알려달

 나는 목사기사분에게 왜 택시를 하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해서 한   라고 물어서 손님이 가라는 방향으로 가고, 그렇지 않고 알아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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