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4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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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전조선신문기자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위원회를 조직함으로써
조봉암, 임원근, 박헌영, 김단야, 이석 등은 직접 대회에 참가하는 것 및
조봉암, 이석 두 명은 준비위원회에 가입하여 활동하기로 했다. 드디어 다
이쇼14년 4월 15일부터 2일간에 걸쳐 경성부 경운동 88번지 천도교기념
회관에서 약 400명이 모여 위 대회를 개최했다.
이리하여 조선 내에서 객관적 제 정세는 공산당과 공산청년회 결성이 다
가옴으로써 조봉암은 이때 다소 반대자가 있을지언정 우리의 주장은 조
직적으로도 세력적으로도 공고해짐으로써 주저없이 이 조직을 완성하
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 후 실현에 향하여 묵생(墨生)의 노력을 떨치게 되
었다.
(2) 조선공산당 조직
앞과 같이 전조선신문기자대회는 이미 개최된 한편 전조선민중운동자대
회 개최 기일도 임박해 지방 대표는 속속 경성에 모여들어 이들 대표 중
가장 의식분자를 자기 그룹으로 획득하기로 결의하고 마침내 다이쇼14
년 4월 17일 오후 1시부터 경성부 황금정 중국 요리점 아서원에서
조봉암 김재봉 김찬 김약수 유진희
주종건 송봉우 김상주 조동호 윤덕병
독고전 최원택 진병기 외 4명
총 17명쯤 모여서 조선공산당 창립대회를 개최함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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